미 국채가↑ 유가↑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1일(미국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중국의 전격적인 금리 인하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추가 부양책 가능성 시사 발언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드라기 총재 발언과 ECB의 자산 매입프로그램 본격 가동 소식으로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여전히 미 국채가 매력적이라는 분위기 지속으로 상승했다.

뉴욕 유가는 중국의 금리인하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기대로 올랐다.

중국 인민은행은 경기 부양을 위해 전격적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위안화 대출기준금리는 5.60%로 40bp, 같은 만기의 예금 기준금리는 2.75%로 25bp 각각 낮춘다고 밝혔다.

ECB는 트위터 피드를 통해 "ABS 매입 프로그램의 실행에 관련한 법적 조치가 발표된 이후 유로시스템은 2014년 11월21일 매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앞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자산 매입을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의 전격적인 금리 인하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추가 부양책 가능성 시사 발언에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91.06포인트(0.51%) 상승한 17,810.0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0.75포인트(0.52%) 오른 2,063.50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10포인트(0.24%) 높아진 4,712.97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로 마쳤다.

세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5주 연속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 올랐고, S&P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2%, 0.5% 상승했다.

지수는 장 초반 중국과 ECB발 호재에 큰 폭의 상승세로 출발했다. 주가는 다만 초반의 상승폭을 절반가량 줄인 채로 마쳤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전격적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인민은행은 다음 날부터 1년 만기 위안화 대출 기준금리는 5.60%로 40bp, 동일 만기의 예금 기준금리를 2.75%로 25bp 각각 낮춘다고 밝혔다.

또 예금금리의 상한은 기준금리의 1.2배로 종전의 1.1배에서 확대한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는 2년4개월 만의 일로 시장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시기에 발표됐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로 위험자산의 가격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유럽증시는 드라기 총재가 유럽은행 콘퍼런스에서 비둘기파적 발언을 재확인함에 따라 큰 폭으로 올랐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을 목표치로 올리기 위해 자산매입을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ECB는 "물가상승률과 그 기대치를 가능한한 빨리 높이기 위해 반드시 해야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또 이날 자산유동화증권(ABS) 매입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한 시장전문가는 중국의 경기둔화세가 완화하기는 했지만, 각국의 경기 여건이 약화함에 따라 중앙은행들의 조처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전문가는 "단기 효과에 그칠 수 있었던 '드라기 효과'는 중국의 전격적 금리인하 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금융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다음 주로 예정된 회의에서 감산을 결정할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됐다. 이런 기대와 중국의 금리 인하로 이날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중국 인민은행의 전격적 금리인하와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추가 부양책 가능성 재확인 등에 따른 위험거래 증가에도 미 국채가 매력적이라는 분위기 상존으로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8/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2.9bp 낮아진 연 2.311%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4/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3.8bp 떨어진 3.018%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1bp 밀린 1.609%를 보였다.

국채가격은 중국과 ECB발 조치가 위험거래 증가를 견인함에 따라 개장 초 하락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중국의 전격적 금리인하 조치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 금리인상을 제한할 수도 있다는 전망으로 국채가격이 반등했다.

씨티그룹의 경제학자들은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는 FOMC 10월 의사록과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인플레이션 안정 지속 등으로 이유로 Fed의 첫 금리인상 시기를 2015년 9월에서 2015년 12월로 조정한다고 말했다.

은행은 자체적으로 미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고 2017년까지 인플레이션이 완만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면서 2018년 이후까지 정책금리가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미국 국채수익률이 유로존이나 일본보다 높은 수준을 보임에 따라 미 국채가 매력적이라는 분위기 상존 역시 국채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ECB는 이날 트위터 피드를 통해 "ABS 매입 프로그램의 실행에 관련한 법적 조치가 발표된 이후 유로시스템은 2014년 11월21일 매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앞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ECB는 자산매입을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8bp 떨어진 0.732%를 보였다.

또 인민은행은 다음 날부터 1년 만기 위안화 대출기준금리는 5.60%로 40bp, 같은 만기의 예금 기준금리는 2.75%로 25bp 각각 낮춘다고 이날 밝혔다.

또 인민은행은 예금금리의 상한은 기준금리의 1.2배로 종전의 1.1배에서 확대한다고 덧붙였다.

유로존과 인민은행의 적극적 경기 부양 의지 및 금리인하에 힘입어 유럽의 주요국 증시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독일의 DAX 지수는 2.62%나 올랐고, 프랑스의 CAC 40지수와 영국의 FTSE 100지수 역시 각각 2.67%와 1.08%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드라기의 발언이 독일 국채수익률 하락을 부추기며 미국 국채수익률의 동반 하락을 견인했다고 풀이했다.

이들은 독일과 여타 유로존 회원국들의 국채수익률이 하락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미국 국채에 대한 매력도가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결국, 드라기 발언이 독일 국채수익률 하락을 부추기며 미국 국채 매입세를 견인한 듯하다고 이들은 말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중국발 금리인하에 여타 시장과 달리 큰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면서 예금금리 인하와 함께 예금금리의 밴드를 기준금리(benchmark rate)의 120%로 확대했다면서 이는 은행들의 하루짜리 대출금리에 실질적 변화를 주지 못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 외환시장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과 ECB의 자산 매입프로그램 본격 가동 소식으로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2392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544달러보다 0.0152달러나 떨어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45.88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48.04엔보다 2.16엔 급락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7.72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8.01엔보다 0.29엔 낮아졌다.

ECB는 이날 트위터 피드를 통해 "ABS 매입 프로그램의 실행에 관련한 법적 조치가 발표된 이후 유로시스템은 2014년 11월21일 매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앞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자산매입을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 시장관계자는 "오는 12월4일로 예정된 ECB의 통화정책회의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ECB가 다음 달 회의에서 국채 매입 등에 대한 견해를 내놓을 수 있다는 예상이 `유로 숏포지션` 선호현상을 강화했다"고 주장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한때 145.63엔까지 밀려 하루 낙폭으로 작년 6월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일본 정부의 엔 급락 우려를 반영함에 따라 엔화에 하락했다. 아시아시장에서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은 "지난주 엔화 가치의 하락세가 지나치게 가팔랐다"고 밝혔다.

한 시장관계자는 "달러화의 대 엔화 급등이 일본은행(BOJ)의 추가 부양책에 의해 본격화했다"면서 "그러나 당분간 엔화는 BOJ가 아닌 여타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정책에 의해 좌우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세계 성장률 둔화를 우려해 첫 금리인상 시기를 늦추는 듯한 모습을 나타내야 엔화의 초약세가 해소될 듯하다"고 부연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 10월 의사록에 따르면 Fed 이코노미스트들은 먼저 중기 성장률에 대한 전망치를 하향했으며 이는 달러화 가치의 추가 상승과 글로벌 성장 전망의 악화, 주가의 하락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의 전격적 금리인하 단행으로 호주달러화가 달러화에 강세 지지를 받았다.

호주 달러화는 달러화에 호주달러당 0.8668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0.8629달러보다 0.0039달러 높아졌다.

또 인민은행은 다음 날부터 1년 만기 위안화 대출기준금리는 5.60%로 40bp, 같은 만기의 예금 기준금리는 2.75%로 25bp 각각 낮춘다고 이날 밝혔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중국의 금리인하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기대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날 장 마감 뒤부터 최근월물이 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66센트(0.9%) 오른 76.51달러에 마쳤다.

중국 인민은행은 경기 부양을 위해 전격적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위안화 대출기준금리는 5.60%로 40bp, 같은 만기의 예금 기준금리는 2.75%로 25bp 각각 낮춘다고 이날 밝혔다.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도 달러화가 유로화에 큰 폭으로 상승해 유가 오름폭이 제한됐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 경제에 추가 부양책을 단행할 수 있다고 밝혀 달러화가 유로화에 급등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ECB는 자산매입을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금리인하 이후 OPEC가 오는 27일 석유장관 회동에서 감산에 합의한다면 유가가 큰 폭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OPEC가 감산을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면서 베네수엘라가 선두에 나서 감산 합의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비아와 에콰도르, 이란 등도 이번 회의에서 감산이 단행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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