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1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2'에 이어 '갤럭시노트'가 실적을 끌어 올리는 촉매가 돼 또 한번의 '어닝서프라이즈'를 이끌 것이란 전망에서다.

29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사이에 나온 19개 증권사의 실적 전망 보고서를 집계해 실시한 컨센서스(화면 8031)에 따르면 IFRS 연결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은 45조8천56억원, 영업이익은 5조1천399억원으로 예상됐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23.9%, 영업익은 74.3% 증가한 것이다. 역대 1분기 최대 매출(36조9천850억원, 2011년), 최대 영업익(4조4천56억원,2010년)을 모두 뛰어넘는 실적이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 화면(8031)>



지난해 최대 실적을 이끈 1등 공신이 '갤럭시S2'였다면, 올 1분기에는 '갤럭시노트'가 그 역할을 했다.

갤럭시노트는 출시 5개월 만에 전 세계적으로 500만대가 팔렸다. 그 덕분에 삼성전자는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과 프랑스, 스페인 등 세계 곳곳에서 스마트폰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신현준 동부증권 연구원은 "1분기가 계절적으로 휴대전화 판매 비수기임에도 삼성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갤럭시 노트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20% 이상 증가한 4천3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통신부문을 제외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 등은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지난 1분기에도 여전히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공급도 지속적으로 위축됐다.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D램과 낸드(NAND)의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치보다 4천억원 가량 줄어든 1조4천800억원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스템 반도체(System LSI)도 계절적 비수기 여파와 14라인의 공정 전환으로 인한 비용 증가 수익성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또, 디스플레이 경우에는 지난 2010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LCD 부문에서 적자가 지속됐지만 그 규모는 다소 줄어들고, 자회사인 삼성모바이디스플레이(SMD)의 경우에는 마진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 화면(8031)>



한편,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은 48조6천705억원, 영업이익은 5조8천55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4%, 56.1% 늘어난 것으로 역대 2분기 실적 중 최대 수준이다.

2분기에도 휴대전화 부문의 수익성이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도 경쟁사들의 신제품 판매가 미미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신제품인 갤럭시S3 출시가 예상되면서 실적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의 경우에도 엘피다의 파산보호신청 등의 구조조정 영향으로 업황이 다소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이 2분기에는 상향 안정화될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의 D램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2분기부터는 LCD 사업부 분사에 따른 운영 효율화와 원가 절감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yu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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