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가 하락…연간 46%↓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014년 마지막 거래일인 31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한산한 거래 속에 유틸리티업종이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소폭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올랐다.

뉴욕 유가는 중국 지표에 대한 실망감과 미국 현물 인도 지점의 주간 원유재고 증가로 하락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7천명 증가한 29만8천명(계절 조정치)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9만명을 웃돈 것이며 5주 연속 30만명을 밑돈 것이다.

올해 유가는 46% 급락해 연율 기준으로 2008년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전세계 공급과잉이 지속되는 데다 수요 역시 약한 모습을 보인 때문이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1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60.8에서 58.3으로 하락해 지난 7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60을 보였을 것으로 예측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1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0.8% 상승한 104.8(계절 조정치)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 주식시장

2014년 마지막 거래일,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유틸리티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60.00포인트(0.89%) 하락한 17,823.0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1.45포인트(1.03%) 낮아진 2,058.90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1.39포인트(0.87%) 밀린 4,736.05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올해 7.5% 올라 6년 연속 상승했으며 S&P지수는 11.4% 올랐다.

지수는 장 초반 한산한 거래 속에 소폭의 상승세로 출발했다. 독일과 이탈리아, 일본 등 해외 주요국 증시가 휴장한 데다 채권시장 등은 조기 폐장했다.

주가는 그러나 장 중반께 약세로 돌아섰으며 장 막판 낙폭을 크게 늘렸다.

전문가들은 이날 거래량이 매우 적은 가운데 차익실현 매도세가 나타남에 따라 주가의 낙폭이 커지는 과장된 모습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이렇다할 악재는 없었으며 증시가 '기술적인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유틸리티업종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올해 유틸리티업종은 주요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30만명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7천명 증가한 29만8천명(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9만명을 상회한 것이며 5주 연속 30만명을 밑돈 것이다.

11월 미국의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지수는 0.8% 상승한 104.8(계절 조정치)을 보였다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했다.

12월 시카고지역의 제조업 활동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1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8.3으로 전달의 60.8보다 하락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60을 보였을 것으로 예상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애플의 주가가 1.9% 밀리며 나스닥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시장조사업체인 ABI리서치는 올해 아이패드 판매가 출시된 이후 처음으로 연간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업체는 그러나 이런 추세는 내년에 뒤집힐 것이며 전체 태블릿 판매가 16%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증시는 다음날 새해 첫날을 맞아 휴장할 예정이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유가가 하락한 데다 낮은 인플레이션율 전망이 상존해 소폭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오후 2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6/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9bp 낮아진 연 2.170%를 기록했다.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013년에 3.03%에 장을 마감했기 때문에 연율로 2011년 이후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5/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0.7bp 내린 2.750%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6bp 하락한 1.654%를 기록했다.

국채시장은 새해를 앞두고 조기 폐장함에 따라 거래가 극도로 한산했다. 독일 등 유럽의 주요국 증시도 일부 금융시장은 휴장했고 나머지도 반장만 열리는 등 조기 폐장해 개점휴업과 같은 장세가 연출됐다.

국채가격은 월말 포트폴리오 조정용 매입세와 유가 하락에 따른 매입세로 소폭 상승했다.

주간 고용지표 발표 뒤에도 국채가격은 큰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7천명 증가한 29만8천명(계절 조정치)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9만명을 웃돈 것이며 5주 연속 30만명을 밑돈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전세계 투자자들은 국채를 최고의 유동성을 제공하는 투자대상으로 보고 있다면서 여기에 전세계 위험 요인이 발생할 경우 가장 매력적 헤지 수단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로존 경제가 스태그네이션을 나타낼 것으로, 일본은 침체 상태를 이어갈 것으로, 중국은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각각 예상됨에 따라 내년에도 미국 국채시장이 외국인들은 최대 투자처로 계속 자리 잡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유가가 지난여름부터 하락세를 지속하며 5년 반 만에 최저치로 추락함에 따라 러시아 등 원유 수출국들의 금융시장 불안정 등이 미 국채에 대한 매력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다우존스에 따르면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올해 0.542%에 마쳤다. 2013년에는 1.927%였다. 동일 만기 영국 국채수익률은 1.759%에 올해를 마감했다. 2013년에는 3.039%였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내년에도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2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9.84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9.53엔보다 0.31엔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2098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156달러보다 0.0058달러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45.00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45.31엔보다 0.31엔 떨어졌다.

유로화는 이날 1.2095달러까지 밀려 2년여 만에 처음으로 1.21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유로화는 2010년 6월10일 1.20달러 아래로 떨어졌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WSJ 달러지수는 이날 83.04를 기록해 2003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WSJ 달러지수는 12% 이상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연율로 12%가량 낮아져 2005년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달러화는 엔화에 연율로 14% 상승했으며, 지난 12월8일에는 121.85엔까지 올라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에 전면적 양적완화(QE)를 단행하면 1.20달러가 빠른 시기에 무너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주간 고용지표는 증가 규모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30만명을 하회한 데 따른 고용시장 호조 전망으로 달러화에 소폭이나마 긍정적 재료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7천명 증가한 29만8천명(계절 조정치)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9만명을 웃돈 것이며 5주 연속 30만명을 밑돈 것이다.

이밖에 시카고지역의 제조업 활동은 생산지수가 지난 7월 이후 최저치를 보임에 따라 하락한 반면 펜딩 주택판매는 상승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1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60.8에서 58.3으로 하락해 지난 7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60을 보였을 것으로 예측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1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0.8% 상승한 104.8(계절 조정치)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일본, 독일 등이 새해를 앞두고 휴장한 데다 휴일을 앞두고 거래자들이 자리를 많이 비워 한산한 움직임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내년 중반께 연방준비제도(Fed)가 첫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새해 들어 달러화가 점진적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BNP파리바는 달러화가 내년에도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면서 일본은행(BOJ)과 ECB가 내년에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림에 따라 유로화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은 내년 달러-엔의 목표치를 128엔으로 설정한다고 부연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중국 지표에 대한 실망감과 미국 현물 인도 지점의 주간 원유재고 증가로 하락했다.

2014년 마지막 거래일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85센트(1.6%) 낮아진 53.27에 마쳤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유가는 종가 기준으로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올해 유가는 46% 급락해 연율 기준으로 2008년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전세계 공급과잉이 지속되는 데다 수요 역시 약한 모습을 보인 때문이다.

유가는 전자거래에서부터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제조업 활동 실망감에 하락압력을 받았다.

HSBC홀딩스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확정치는 전월의 50.0보다 하락한 49.6으로 집계됐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49.5를 소폭 웃돌았으나 7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낸 것이다.

이후 유가는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치를 웃도는 감소세를 나타내 낙폭을 축소했다.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2월26일로 끝난 주간의 원유재고가 180만배럴 감소한 3억8천550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조사치 60만배럴 감소를 상회한 것이다.

현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커싱지역의 원유 재고는 200만배럴 늘어난 3천80만배럴이었다.

주간 휘발유 재고는 290만배럴 늘어난 2억2천900만배럴로 지난 2월21일 끝난 주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애널리스트들은 16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제유 재고는 180만배럴 늘어났다. 애널리스트들은 14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정유사들의 설비가동률은 0.9%포인트 증가한 94.4%였다. 에널리스트들은 0.1%포인트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현물 인도 지점인 커싱지역의 원유재고 증가가 부각되며 유가가 낙폭을 재차 확대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어떤 재료가 유가의 향방에 변화를 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대부분의 뉴스들이 유가 약세를 부추기고 있어 조만간 상승 추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내년 상반기가 마감되기 전에 채산성 약화로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 감축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이 이후에나 유가가 반등 기미를 보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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