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이호 기자 = 서울채권시장 참여자들은 1월 국고채 금리가 2.20%를 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레벨에 대한 단기 고점 인식이 여전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들은 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확신하지는 못했지만 1분기 중 금리인하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1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시그널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인포맥스가 1일 시중은행과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채권투자기관의 딜러와 펀드메니저 등 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달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04~2.21%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예상 범위는 지난달 수준(2.03~2.20%)과 거의 같았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2.098%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 중심값인 2.115%보다 1.7bp 낮은 수준이다. 12월 국고채 금리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 동향에 연동됐고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였다. 월중 금리는 14.5bp의 변동성을 나타냈다.

외국인에 의해 변동성을 보이는 중에도 2.20% 부근에서는 저가매수가 유입되면서 이 레벨이 강력한 금리 저항선임을 확인했다. 1월 국고채금리폴에서도 1차 금리 저항선으로 2.20%을 제시하는 기관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박용진 현대증권 부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었지만 기대감 자체가 없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1월 금통위에서 전원 동결이라면 시장 분위기가 많이 바뀔 수 있어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용수 산업은행 채권운용역은 "현재 금리가 낮아지는 것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때문인데, 금리 인하가 없다면 2.10% 아래 레벨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일본, 유로존, 러시아 등 글로벌 경기우려는 안전자산 선호와 연관이 있어 금리 하락재료로 작용할 것이다"고 진단했다.

김홍준 삼성자산운용 팀장은 "금통위까지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유지될 수 있지만 금통위에서 한은의 입장 표명에 따라 분위기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며 "장단기스프레드는 12월에 좁혀지는 모습이었는데 1월에는 다소 벌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호섭 메리츠종금증권 팀장은 "4분기 성장률이 일정 정도 안정세를 보인다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일시에 제거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1월은 관련된 지표를 확인하기 전이기 때문에 12월과 같은 제한적인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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