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가 하락..배럴당 52.69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새해 첫 거래일인 2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옴에 따라 보합권 혼조세로 마쳤다.

미국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중반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상승했다. 미 국채가격은 제조업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내 올랐다.

뉴욕 유가는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데다 세계 원유시장의 공급과잉 지속 전망이 지속돼 하락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5.5로 전월의 58.7보다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57.1로 예상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한때 120.74엔까지 올라 7년 반 만에 최고치 수준에 육박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새해 3%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 실업률이 점차 하락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도 연준 목표치(2%)로 점차 수렴하고 있어 올해 상반기에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옴에 따라 보합권 혼조세로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9.92포인트(0.06%) 오른 17,832.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0.70포인트(0.03%) 낮아진 2,058.20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24포인트(0.20%) 떨어진 4,726.81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2% 밀렸고, S&P지수와 나스닥지수는 1.5%, 1.7% 각각 하락했다.

지수는 장 초반 제조업 지표 발표를 앞두고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옴에 따라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가는 그러나 장 막판 낙폭을 줄였으며 다우지수는 소폭 올랐다.

전날 뉴욕금융시장은 새해 첫날을 맞아 휴장했다.

시장은 이날까지 연말 연휴 분위기가 지속돼 상당수 거래자가 복귀하지 않음에 따라 한산한 모습을 보였으며 다음 주에나 본격적인 거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작년 12월 제조업 활동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5.5로 전월의 58.7보다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57.1로 예상했다.

마르키트가 집계한 12월 미국의 제조업 PMI는 53.9로 전달의 54.8보다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건설지출은 0.3% 감소한 연율 9천750억달러(계절 조정치)를 보였다고 미 상무부가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는 0.2% 증가였다.

에드워드 존스의 케이트 완 투자 스트래티지스트는 제조업 지표가 나온 후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에 대해 지표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오기는 했지만, 여전히 확장 기준선인 50을 웃돌았다면서 이는 3% 성장률 수준과 상당히 일치하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또 거래량이 많지 않음에 따라 장 초반 주가가 올랐던 것에서 지표가 나온 후에 빠르게 약세로 돌아선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록웰글로벌캐피털의 피터 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체로 이날과 다음 주 월요일 주가의 흐름이 1분기 증시의 분위기를 결정할 수 있다. 1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중소기업이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상승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달러화 강세와 공급과잉 지속 전망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작년 말 종가보다 배럴당 1.1% 낮아진 52.69달러에 마쳤다. 이는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제조업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내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2015년 첫 거래일인 2일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작년 말 종가보다 17/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6.0bp 낮아진 연 2.111%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9/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6.1bp 내린 2.690%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작년 말 종가보다 4.2bp 떨어진 1.612%를 보였다.

국채가격은 개장 초 이번 주초에 이틀 동안이나 상승한 데 따른 매도세로 하락압력을 받았다. 견조한 경제지표로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중반께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었다.

그러나 12월 미국의 제조업지수 등이 예상치를 밑도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국채가격이 반등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8.7에서 55.5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7.1을 밑돈 것이며 6개월 이래 최저치를 나타낸 것이다.

11월 건설지출은 예상 밖의 감소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11월 건설지출이 0.3% 감소한 연율 9천750억달러(계절 조정치)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2%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여기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국채를 매입하는 완전 양적완화(QE) 가능성을 언급한 데다 그리스의 정치적 불안정이 지속됨에 따라 10년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이 사상 최저치로 내려앉는 등 하락세를 보인 것도 미 국채수익률 하락을 부추겼다.

10년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3.7bp 떨어진 0.502%를 보였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독일 일간 한델스블라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유로존에서 디플레이션이 나타날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대규모 양적완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애널리스트들은 ECB가 이르면 오는 1월22일로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드라기 총재는 다만 신규 부양책의 규모가 얼마나 클지에 대해 "언급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제조업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내 국채가격이 반등했다면서 ECB가 성장률 둔화와 디플레이션 우려로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전면적 양적완화를 시행할 수 있다는 예상 역시 유로존과 미국 국채가격의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지정학적 불안정과 전세계 성장률 둔화는 미국 국채에 대한 안전자산 매입세를 계속 부추기게 될 듯하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중반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20.47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9.82엔보다 0.65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200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100달러보다 0.0097달러나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44.61엔을 기록해 전장 가격인 144.98엔보다 0.37엔 떨어졌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평균 가치인 ICE 달러지수는 유럽시장에서 한때 0.6% 오르면 90.80을 기록해 2006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주요 16개국 통화들에 대한 달러화의 평균 가치를 반영하는 WSJ 달러지수는 이날 11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한때 1.2000달러까지 밀려 2010년 6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이는 올해 안에 Fed가 첫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한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빠르면 오는 1월22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국채를 매입하는 완전 양적완화(QE)를 단행할 수 있다는 예상 때문으로 풀이됐다.

달러화는 엔화에 한때 120.74엔까지 올라 7년 반 만에 최고치 수준에 육박했다.

그러나 12월 미국의 제조업 활동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내 달러화의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8.7에서 55.5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7.1을 밑돈 것이며 작년 여름 이후 가장 느린 확장세를 보인 것이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연말 공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견조한 모습을 나타내 Fed가 올해 중반께 편안한 가운데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2015년 미국의 성장률이 2.7-3.0% 범위를 기록하는 호조를 보일 것이라면서 향후 수분기 동안 강한 성장세가 나타나며 올 연말에도 강한 경제를 재확인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와 인터뷰에서 "물가안정이라는 우리의 임무를 지키지 못할 리스크가 6개월 전보다 커졌다"면서 "낮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장기화하는 데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 연초에 (비전통적 통화정책) 조치들의 범위와 속도, 구성을 바꿀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지난해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50.6으로 예비치 50.8에서 하향 조정된 것도 유로화에 달러화 대비 약세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 BNP파리바는 낮은 유가가 ECB의 더 많은 통화완화정책에 힘을 실어줄 것 같다고 예상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새해 3%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 실업률이 점차 하락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도 연준 목표치(2%)로 점차 수렴하고 있어 올해 상반기에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파운드화는 영국 제조업 지표 실망에 달러화에 한때 파운드당 1.5408달러까지 밀려 2013년 8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마르키트와 영국 구매공급협회(CIPS)는 이날 공동조사한 결과, 영국의 지난해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생산 및 신규 수주 약화로 3개월 만의 최저치인 52.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작년 11월에 기록한 53.3에서 53.9로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1.5334달러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5581달러보다 0.0247달러나 내렸다.

10년만기 영국 국채수익률 역시 지표 실망으로 전장보다 3.7bp 낮아진 1.722%를 나타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오는 1월8일(목) 열릴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0.5%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됐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데다 세계 원유시장의 공급과잉 지속 전망이 상존해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작년 말 종가보다 배럴당 58센트(1.1%) 낮아진 52.69달러에 마쳤다.

팩트셋에 따르면 유가는 종가 기준으로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원유시장 역시 여타 금융시장과 같이 연휴 시즌이 이번 주에나 실질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거래가 한산했다.

2014년 WTI 가격은 45.87% 급락했고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가격 역시 48.26%나 가파르게 떨어졌다.

두 지수 모두 연율로 2008년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필립퓨처스에따르면 2014년 브렌트유 평균가격은 99.29달러였고 WTI의 평균 가격은 92.60달러였다.

이날 달러화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성장률 둔화와 디플레이션 우려를 제한하기 위해 국채를 매입하는 완전 양적완화(QE) 정책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음을 재차 확인함에 따라 유로화에 2010년 6월 이후 최고치인 유로당 1.2002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의 12월 제조업지수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내 달러화의 대 유로화 상승폭이 제한됐으며 엔화에는 상승폭을 축소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8.7에서 55.5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7.1을 밑돈 것이며 6개월 이래 최저치를 나타낸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전세계 원유시장이 여전히 공급과잉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이날 이란은 유가 급락을 방관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 불평 섞인 발언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이란의 대 사우디 불만 표출은 유가 상승 재료라기보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에 이견이 상존해 있어 조만간 감산 단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란 외무부 차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우디가 6개월 동안의 유가 하락에도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것은 전략적 실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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