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9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나왔으나 임금 상승세가 부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하락했다.

미국 달러화는 임금상승률 부진에 따른 소비지출 약화 우려 등으로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하락했고, 미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뉴욕 유가는 증시 하락세에 따라 떨어졌다.

미 노동부는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5만2천명(계절 조정치)을 나타냈고, 실업률은 전달의 5.8%에서 5.6%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3만명 증가와 5.7%의 실업률보다 모두 양호한 것이다.

반면 12월 민간부문 시간당 평균 임금은 5센트(0.2%) 하락해 충격을 줬다. 지난 12개월간 평균 임금은 1.7% 늘어난 것에 그쳤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나왔으나 임금 상승세가 부진하게 나온 데 따라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70.50포인트(0.95%) 하락한 17,737.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7.33포인트(0.84%) 밀린 2,044.81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12포인트(0.68%) 떨어진 4,704.07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5% 떨어졌고, S&P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6%, 0.5%씩 밀렸다.

지수는 장 초반 혼조세로 출발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것으로 나왔으나 임금상승률이 전월대비 하락함에 따라 투자심리가 크게 고무되지 못했다.

또한 주요 지수가 지난 이틀 동안 다소 큰 폭으로 반등해 이날 차익실현 매도세 등으로 주가는 약세로 돌아섰다.

미 노동부는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5만2천명(계절 조정치)을 나타냈고, 실업률은 전달의 5.8%에서 5.6%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3만명 증가와 5.7%의 실업률보다 모두 양호한 것이다.

반면 12월 민간부문 시간당 평균 임금은 5센트(0.2%) 하락한 24.57달러로, 지난 12개월간 평균 임금은 1.7% 늘어난 것에 그쳤다.

투자자들은 또 지난 7일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테러사태의 여파에도 예의 주시했다.

TD 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키너헌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고용지표는 매우 긍정적이었다. 시장은 지표가 나온 후 매도세를 보였지만 이것은 지난 며칠간 놀라운 상승세가 나타났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날이 금요일이기 때문이다. 파리 테러 사태도 있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주말에 불안이 나타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으며 다음 주에는 어닝시즌이 시작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가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3주 정도 안정세를 보이기 전까지 시장의 변동성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11월 미국의 도매재고는 0.8% 증가해 7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고 상무부가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4% 증가를 웃돈 것이다.

이날 유가는 소폭 밀려 에너지 업종은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9% 낮아진 48.36달러에 마쳤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고용 창출이 호조를 보인 반면 임금 상승률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Fed)가 정책적 딜레마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20/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7.0bp 하락한 연 1.950%를 나타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5bp가량 하락해 주간 기준으로 작년 12월12일로 끝난 주간 이후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18/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7.2bp 떨어진 2.530%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6.5bp 밀린 1.427%를 기록했다.

국채가격은 개장 초 고용지표 실망 가능성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전면적 양적완화(QE) 전망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고용지표 헤드라인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국채가격이 반락했다.

미 노동부는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5만2천명(계절 조정치)을 나타냈고 실업률은 전월의 5.8%에서 5.6%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고용 23만명 증가와 실업률 5.7%를 각각 밑돈 것이다.

이후 임금 상승률이 예상(마켓워치 조사치 0.2% 상승)과 달리 0.2% 하락함에 따라 낮은 인플레이션 전망으로 국채가격이 반등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낮은 인플레율로 성급한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증폭됐다.

JP모건체이스의 경제학자인 짐 글라스먼은 Fed의 첫 금리인상 시기는 올해 후반이나 내년 초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에 출연해 고용지표가 견조하게 나왔으나 Fed가 2016년까지 금리인상을 기다려야 한다는 평가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연은 총재는 Fed가 금리인상 시기를 다소 늦춘다 해도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록하트 총재는 Fed가 올해 중반이나 후반에 첫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12월 고용지표 호조가 금리인상 시기를 앞당길 이유가 없다고 부연했다.

유럽증시는 미국발 악재와 ECB의 국채 매입 논의가 투자등급에 한해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로 큰 폭 하락했다.

독일의 DAX 지수와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각각 1.92%와 1.90% 각각 떨어졌다. 영국의 FTSE 100 지수 역시 1.05% 내렸다.

ECB가 오는 22일 통화정책회의에서 `AAA-` 등급부터 `BBB+` 등급의 국채를 5천억유로 어치 매입하는 양적완화(QE)를 단행할 수 있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했다.

한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미국 경제가 안정적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작년 2분기와 3분기에 연율 4.6%와 3.9%를 기록했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분기에도 2.7%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당초 'BBB'에서 한 단계 낮은 'BBB-'로 강등하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부여했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임금상승률 부진에 따른 소비지출 약화 우려와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 약화로 엔화와 유로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8.55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9.64엔보다 1.09엔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843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788달러보다 0.0055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40.40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41.05엔보다 0.65엔 떨어졌다.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5165달러를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5084달러보다 0.0081달러 상승했다.

달러화는 유럽시장에서 고용 결과 발표를 앞두고 엔화와 유로화에 하락했다. 그러나 고용지표 헤드라인이 호조를 나타냄에 따라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반등했다.

이후 임금상승률이 0.2% 상승(마켓워치 조사치)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0.2% 하락한 데 따른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약화로 달러화가 엔화에 반락세로 돌아섰다.

일부에서는 임금 상승률이 회복세를 나타내지 않는다면 소비지출 둔화로 경제 확장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임금 상승률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내지 않는다면 낮은 인플레이션율 우려로 Fed의 첫번째 금리인상 시기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미 노동부는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5만2천명(계절 조정치)을 나타냈고 실업률은 전월의 5.8%에서 5.6%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고용 23만명 증가와 실업률 5.7%를 각각 하회한 것이다.

유로화는 오는 22일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를 매입하는 양적완화(QE)를 단행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달러화와 엔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이후 뉴욕증시가 임금상승률에 대한 실망으로 낙폭을 확대함에 따라 달러화가 엔화에 낙폭을 급격히 확대했고 유로화에도 재차 반락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 역시 약보합 수준에서 등락하다 급락세로 돌아선 것도 안전통화인 엔화 매수세를 강화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고용 창출 규모와 실업률 하락은 외환투자자들에게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다면서 외환투자자들은 헤드라인보다 임금 상승률에 더 주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낮은 임금상승률은 Fed의 금리인상을 제한하게 된다면서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고용지표 발표 뒤 올해 6-7월보다는 9-10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금리인상 시기가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일부에서 달러화 이익실현 매물을 출회했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유로화가 하락세를 지속해 2016년 말에 달러화에 등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0.9000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은행은 ECB가 빠른 시기에 추가 부양책을 내놓는다면 이는 시장에 유로화의 추가 하락을 원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럴 경우 투자자들은 유로화가 6-12개월 동안 중대한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제하게 포지션을 가져가야 한다고 은행은 부연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최근 안정세를 나타내는 듯했으나 뉴욕증시가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3센트(0.9%) 낮아진 48.36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8% 떨어져 주간 기준으로 7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헤드라인이 호조를 보였으나 임금 상승률 부진에 따른 경기 지속 확장 확신 결여로 낙폭을 확대했다.

유가는 장중 한때 47.16달러까지 밀려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장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급격히 줄였다.

이번 주 미국의 유정채굴장비(rigs drilling for oil)수가 61개나 줄어들었다고 에너지서비스기업 베이커 휴즈가 밝혀 유가가 장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급격히 축소했다.

미 노동부는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5만2천명(계절 조정치)을 나타냈고 실업률은 전월의 5.8%에서 5.6%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고용 23만명 증가와 실업률 5.7%를 각각 밑돈 것이다.

임금 상승률은 예상(마켓워치 조사치 0.2% 상승)과 달리 0.2% 하락했다. 연율로 1.7% 상승한 데 그쳐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임금 상승률은 2010년 이후 연율로 1.7-2.2%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전세계 공급 과잉 우려 상존으로 유가가 확실한 바닥을 찾지 못한 가운데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유가가 떨어졌다고 풀이했다.

이들은 산유국들이 감축에 나서지 않는다면 단기적으로 유가가 추가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며 2015년 내내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급 과잉 속에 수요가 취약한 상황이어서 2015년 브렌트유 평균 가격은 55달러 수준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한편, 코메르츠방크는 올해 1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당초 65달러에서 45달러로 하향 조정한다고 이날 밝혔다. 은행은 과잉공급이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유가가 40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날보다 1.7% 하락한 50.11달러에 끝나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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