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노무라는 한국 원화와 중국 위안화, 필리핀 페소화가 다른 아시아 통화대비 달러화에 아웃퍼폼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의 크레이그 챈 외환 전략가는 2일 보고서에서 "한국의 3월 무역흑자가 사상최고인 84억달러를 기록했고, 연방준비제도(Fed)가 비둘기파적 행보를 보이는 현 상황에서 달러-엔의 상승 모멘텀도 충분치 않아 보인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챈 전략가가 제시한 차트에 따르면 과거 원화의 실질실효환율(REER)은 경상흑자가 확대될수록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

 





<한국 실질실효환율과 경상수지 추이, 출처:노무라>

그는 다만 엔저가 갑자기 가속화되거나 한국은행이 금리인하와 달러화 매입 등의 정책을 펴면 원화가 예상과 달리 아웃퍼폼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달러-원 환율이 2분기말 1,105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3분기말에는 1,125원까지 오른 후 연말 다시 1,105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화는 3일 오후 1시 36분 현재 전일 대비 1.80원 하락한 1,09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챈 전략가는 중국 위안화와 관련해서는 중국 당국이 정치적 고려에 의해 의도적으로 위안화 약세를 유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음 달 예정된 국제통화기금(IMF) 내부보고를 앞두고 위안화 약세를 초래할 수 있는 개혁에 나설 가능성도 크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위안 환율이 2분기 말까지 6.14위안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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