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유경 기자 = 올 한해 '고난의 행군'을 벌여온 LG그룹은 내년에는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는 한해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핵심 계열사인 LG전자의 경쟁력 회복과 세계 1위의 경쟁력을 갖춘 디스플레이의 재건, 제4세대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에서의 선점이라는 목표가 놓여있다.

다만, LG그룹은 내년 투자 규모는 주요 계열사의 4분기 실적 추이를 보고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핵심 계열사들의 실적이 그다지 좋지 못했던 만큼 4분기의 실적 흐름이 내년 투자 규모를 결정하는데 주요한 변수가 될 수 있어서다.

LG그룹 관계자는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이 최근에 있었던 만큼 내년도 경영방침과 투자규모를 결정하기에는 이른감이 있다.일단 1분기 투자는 그대로 진행하되 이후 투자와 관련된 것은 올해 4분기 실적 흐름을 봐야 방향이 결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LG그룹 계열사 가운데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곳은 LG전자다.

LG전자는 최근 1조원대 유상증자를 통해 실탄도 마련한 상태다.

LG전자는 유상증자로 조달한 1조원으로 스마트폰 등 휴대전화 사업의 경쟁력을 다시 회복하는데 올인할 계획이다.

아울러 LTE 시장 선점을 위한 계획도 추진중이다. 올해 말 진출하는 북미시장의 LTE 망 확충에 이어 일본에서도 통신사를 늘리기 위해 현지 상황을 타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 3월 LTE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는 LG유플러스와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시너지도 본격화 할 계획이다.

LG그룹 관계자는 "LG전자의 LTE 스마트폰과 LG유플러스의 LTE 망으로 '협공'에 나설 것이다. 이를 위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말했다.

LG는 올해 3분기까지 IFRS 연결기준 7조2천370억원의 매출과 9천77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7.6% 줄었다.

주력 계열사인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영업손실이 적잖은 영향을 준 것이다.

y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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