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달러 강세 등으로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2일(미국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가 재부각된 데 따라 하락했다.

미국 달러화는 지난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013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보인 데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올해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임을 재확인해 유로화와 엔화에 올랐고, 미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뉴욕 유가는 미국 달러화 강세와 공급과잉 우려 지속으로 내렸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이날 프로비던스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미 경제가 소프트패치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면서 경제지표가 개선된다면 올해 금리를 인상할 것이지만 인상 속도는 점진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미 노동부는 4월 CPI가 전월 대비 0.1%(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4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주택과 의료비용 증가로 0.3% 올라 2013년 1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애널리스트들은 0.1% 높아졌을 것으로 예측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가 재부각된 데 따라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53.72포인트(0.29%) 하락한 18,232.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4.76포인트(0.22%) 내린 2,126.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1.43포인트(0.03%) 하락한 5,089.36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주간 기준 0.2%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주간 기준 0.2%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0.8% 올랐다.

이날 증시는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 등에 영향을 받으며 소폭 하락 출발했다. 경제 지표 호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1%(계절 조정치) 상승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4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주택과 의료비용 증가로 0.3% 올라 2013년 1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애널리스트들은 0.1% 높아졌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후 좁은 폭에서 등락하던 지수는 재닛 옐런 Fed 의장이 올해 금리 인상 전망 의견을 고수한다고 밝힌 데 따라 하락폭을 키웠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경제 지표 부진 등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일각에서는 올해 금리 인상이 단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그러나 6월 통화정책 회의를 몇 주 앞두고 옐런 의장이 금리 인상 의지를 재확인한 데 따라 시장에서는 실망 매물이 출회됐다.

옐런 의장은 "올해 첫번째 연방기금 금리 인상과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금리 인상 과정은 천천히 조심성 있게 진행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옐런 의장은 또 중국 경기 둔화가 미국 경기의 새로운 리스크로 부각됐음을 지적했다.

금리 인상 우려가 부각되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도 지수 하락에 일조했다.

종목별로는 골드만 삭스가 1.4%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카고 옵션 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0.17% 상승한 12.13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올해 금리인상을 재확인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과 근원 물가 예상 상회 등으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오후 2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5/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9bp 오른 연 2.211%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4.1bp 상승한 0.618%를 나타냈다.

반면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0.4bp 높아진 2.985%를 보였다.

국채가격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013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보임에 따라 하락했다.

미 노동부는 4월 CPI가 전월 대비 0.1%(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4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주택과 의료비용 증가로 0.3% 올라 2013년 1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애널리스트들은 0.1% 높아졌을 것으로 예측했다.

4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12개월 동안 1.8% 올라 전월과 같았다.

반면 인플레를 반영한 4월 실질 평균 임금이 변화가 없는 것으로 발표돼 임금 상승률이 정체돼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Fed의 공격적 금리인상을 약화하는 재료가 된다.

한 시장관계자는 "근원 물가가 수개월 동안 안심할 수 있는 레벨보다 높은 수준을 보인 것은 Fed의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우려를 부추겼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오후 1시(이하 미 동부시간)로 예정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있어 낙폭이 제한됐다.

메모리얼데이를 앞둠에 따라 국채시장은 평소보다 빠른 오후 2시에 장을 마감한 것도 거래량 감소를 견인하며 가격 등락폭을 제한했다. 25일(월) 국채시장은 휴장한다.

국채가격은 옐런 의장이 기존의 발언에 큰 변화가 없었다는 분석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옐런은 미 경제가 소프트패치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면서 경제지표가 개선된다면 올해 금리를 인상할 것이지만 인상 속도는 점진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0년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3.3bp 하락한 0.610%를 기록했다.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립은행(Landesbank Baden-Wrttemberg·LBBW)은 10년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이 지난 수주 동안 과도한 움직임을 나타냈기 때문에 당분간 현 수준에서 주로 등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행은 10년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이 올 연말 0.75%를 나타낼 것이라면서 독일 국채 매도 위험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지난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013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보인 데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올해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임을 재확인해 유로화와 엔화에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121.55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1.03엔보다 0.52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011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112달러보다 0.0101달러 떨어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3.84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4.49엔보다 0.65엔 하락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5490달러를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5662달러보다 0.0172달러나 낮아졌다.

달러화는 유럽시장에서 전날 나온 실망스런 미국의 경제지표가 영향을 미치며 유로화와 엔화에 하락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미 근원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웃도는 상승률을 나타내 달러화가 반등했다.

미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4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주택과 의료비용 증가로 0.3% 올라 2013년 1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애널리스트들은 0.1% 높아졌을 것으로 예측했다.

TD증권의 에릭 그린 미 금리 및 경제리서치부문 헤드는 "4월 근원 물가 상승이 의미하는 것은 인플레이션 추세가 예상대로 움직이고 있음을 나타낸다"면서 "따라서 인플레가 더이상 Fed의 금리인상에 제동을 거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린 헤드는 "이에 따라 단기 국채수익률이 장기 수익률보다 빠른 속도로 상승하는 `수익률 곡선 평탄화`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후 달러화는 재닛 옐런 Fed 의장의 오후 연설을 앞두고 추가 상승이 제한되기도 했다.

옐런 의장이 올해 1분기 성장률 정체는 일시적임을 강조한 뒤 올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혀 달러화가 강세 지지를 받았다. 달러화는 한때 121.57엔까지 올라 지난 3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옐런은 임금 성장률이 다소 실망스럽지만 미국 전체 수준으로 평가하면 최소한 올해 상승할 것이라는 신호를 가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근원 물가 상승은 시장을 놀라게 했다면서 이날의 물가 지표는 Fed에 친화적이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옐런 의장이 6월 금리인상이 없을 것임을 확인했다면서 6월 금리인상이 단행되지 않으면 12월이 첫번째 금리 인상 시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Fed가 성장률과 고용, 인플레 지표를 확인하기 위해 2개 분기 정도 더 기다릴 가능성도 있다고 부연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 달러화 강세와 공급과잉 우려 지속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달러(1.7%) 낮아진 59.72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3센트 올랐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상승률을 보임에 따라 달러화가 유로화와 엔화에 급반등해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압력을 받았다.

여기에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작년 11월 이후 시장점유율 고수를 위한 산유량 유지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수 감소에도 전세계 공급 과잉 지속 전망에 힘이 실렸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12개 회원국은 지난 4월 하루 3천12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해 전세계 평균 수요보다 하루 300만배럴 가까이 더 생산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270만배럴 감소한 4억8천220만배럴을 기록했다. 재고가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1930년 이후 최대 수준에 근접해 있는 것도 유가 하락재료로 작용했다.

이날 오후 베이커휴즈는 5월22일을 기준으로 일주일 동안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수가 1개 줄어든 659개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일년전 원유 채굴장비수는 1천528개였다.

또 원유와 천연가스 채굴장비수는 3개 줄어든 885개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4월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가 상승했다면서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오는 9월 금리인상 전망에 힘을 실었다고 말했다.

또 OPEC가 현재의 산유량을 계속 고수할 가능성이 큰 데다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수 감소에 따른 산유량 감소가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이들은 공급 과잉 우려 속에 Fed의 올해 금리인상 예상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이어진다면 현 수준의 유가가 정당화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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