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진우 특파원 = 그리스가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하고 유로존을 떠나는 것이 그리스 경제에 더 도움이 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가트먼 레터의 데니스 가트먼은 18일(미국 시간) CNBC에 출연, 디폴트에 따른 `그렉시트'의 경우 그리스 통화가 평가절하되고 섬유업, 관광업, 조선업 등 핵심산업 경쟁력은 강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 간 구제금융 협상은 결렬된 상태다.

그리스는 이달 말까지 수십억 유로의 빚을 갚아야 한다.

가트먼은 또 그리스 경제가 작아 상대적으로 파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자들은 유로존의 미래를 우려하겠지만 곧 그리스 없는 유로존이 가치가 높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아있는 유일한 이유는 독일 때문이라고 가트먼은 주장했다.

그는 "독일은 수출국이기 때문에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아 유로화가 더 싸지기를 원한다"며 프랑스와 폴란드 역시 비슷한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가트먼은 독일 국민은 '그렉시트'를 원하지만, 독일 지도부와 전문가들은 독일 경제 확장을 위해 그리스를 유로존에 남겨두려고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독일 기업들이 그리스의 잔류를 원한다며 "이것이 문제이며 사람들이 말하는 혼선"이라고 말했다.

wo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