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3일 국채선물시장은 미국 채권금리 하락으로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그리스 국민투표를 앞두고 있어 안전자산 선호심리도 강해질 것으로 점쳐졌다.

지난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0bp 낮아진 연 2.384%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는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2만3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2만5천명 증가를 소폭 밑돌았다.

<주요 선물사 3년 국채선물 예상범위>

-현대선물: 108.85~109.05

-유진선물: 108.85~109.00

◇ 현대선물

전일 경계감을 높였던 미 고용지표가 예상만큼 강한 모습을 보이진 못함에 따라 금일 국채선물 시장은 장 초반 강세 출발하며 반등시도를 전개할 전망. 그리스 국민투표를 앞둔 마지막 거래일이라는 점에서 리스크 회피 심리에 의한 채권 수요도 유입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20만건 이상의 신규고용 창출이 지속되는 모습은 미 고용 개선세와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기조가 여전히 유효함을 반증. 그리스 국민투표 역시 찬성 가결에 따른 낙관론이 상존하고 있어 일방적인 방향성 형성이 어려워 보임. 즉, 하반기 수급 불확실성이 잔존하고 있는 채권시장의 추세적 강세 전환 모멘텀은 부족한 상황. 외국인 3년 선물 포지션이 10만계약선을 밑돈 점도 과거 패턴 고려 시 매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 전일 무너진 20MA 트라이 관점의 강세 유효하나 오버나잇 리스크로 인한 되돌림 가능성 경계.

◇ 유진선물

금일 국채선물은 미국 6월 시간당 평균 임금이 지난달과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실망감으로 상승한 미국 국채가격 영향으로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장중 시간당 평균 임금은 변화가 없었지만, 미국 6월 고용지표가 대체로 견고한 모습을 보인데 따른 연준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감 지속으로 10년 국채선물 중심으로 하락 전환하여 낙폭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지난 16개월간 미국 월간 비농업부문 고용이 14번이나 20만명을 웃돌았기 때문에 앞으로 연준 금리인상 기대감이 커지면 벌어질 시나리오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우선 연준 금리인상에도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연준이 금리를 올린다는 것 자체가 미국 경기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의미하기 때문에 펀더멘탈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뉴욕 증시는 신고점 갱신을 이어갈 수 있다. 연준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뉴욕 증시는 해외투자자들에게 환차익도 부각시킬 수 있어 뉴욕 증시는 중기적으로 랠리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지난 6월 FOMC에서 옐런 연준 의장이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인 이유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늦춘다는 신호를 주기보다는 실제 연준이 금리인상에 나서도 미국 금융시장이 큰 충격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함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연준 금리인상은 매우 중요한 이슈이지만 옐런 연준 의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대단한 일이 아닌 것처럼 설명했다. 실제 연준이 금리인상에 나서더라도 옐런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 여파로 뉴욕 증시는 중기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 국채시장은 뉴욕증시와는 다르게 충격이 상당할 수 있다. 우선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내면 위험자산 선호 심리로 미국 국채수익률은 오를 가능성이 크다. 미국 금리 상승에 따른 저가매수가 유입될 수는 있으나 연준 금리인상 경계감에 따라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 기조를 막기는 무리라고 본다. 변동성이 큰 장기물에 대한 수요 약화로 미국 국채수익률 커브는 스티프닝을 예상한다. 더불어 뉴욕증시가 랠리를 이어가며 미국 국채수익률이 상승 기조를 나타난다면 연준은 이를 크게 문제 삼기보다는 금리가 정상화되며 미국 경기가 점차 순항하고 있다고 볼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이유로 달러화 강세에 따른 해외자본 유입 여파로 뉴욕증시가 상승할 수 있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로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 속도는 시장 참가자들의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 한편, 연준 금리인상에도 일본은 아베노믹스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고 연준이 일단 금리인상에 나선다면 이후 연준이 금리를 순차적으로 올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달러-엔 환율은 128엔을 향하여 오를 가능성이 크고 유로/달러 환율은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1.04달러 부근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신흥국들 주식 시장은 미국과는 다르게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신흥국에 투자되었던 자금들이 미국 금융시장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흥국 주식 시장은 뉴욕증시 상승세 영향으로 일부 하락세가 제한되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으나 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로 신흥국 채권 금리는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 국내 원화채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미국 국채수익률이 상승세를 나타내면 원화채권 금리도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앞으로 연준 금리인상 경계감으로 미국 국채수익률 커브가 스티프닝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원화채권 금리도 스티프닝 될 수 있다고 예상한다. 더불어 연준 금리인상 경계감으로 달러-원 환율도 상승세를 나타낼 수 있어 외인 원화채권 환차손 우려도 국내 금리커브 스티프닝을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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