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장용욱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은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수출 경쟁력을 위해 대규모 투자도 지속하기로 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10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올해 3번째 열린 회의에서 최근 대기업에 대해 높아지고 있는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동반성장과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회장단은 "동반성장위원회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사업을 적극 개발하고, 중소협력사의 인재 확보를 지원하는 '동반성장 채용 한마당'을 확대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은 오는 7월 4일, 협력업체 130개사 참여하는 채용박람회를 열 예정이고, 다른 그룹도 올 하반기 중으로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공동 개최할 계획이다.

전경련은 저소득 여성의 취업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 건립'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지적장애인들을 위한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후원과 보훈병원 방문 등의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회장단은 수출 경쟁력 유지를 위해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최근 무역수지가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수입도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불황형 흑자라는 점에 회장단은 우려를 나타냈다"며 "이에 따라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투자확대를 지속한다는 데 재차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회장단은 현재 한국경제연구원이 준비 중인 차기 정부의 정책과제에 대해 "시장경제 원칙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을 개발하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이 될 수 있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이준용 대림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강덕수 STX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정병철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다만,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는 개인일정 때문에 모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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