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분석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경제가 경착륙에 빠지면 오는 2016년과 2017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30일(현지시간) 영국의 옥스퍼드 이코노믹스가 중국의 경착륙 시나리오를 토대로 46개국을 대상으로 모의실험한 결과를 발표한 것에 따르면 한국은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과 함께 중국의 경착륙으로부터 가장 심한 충격을 받는 국가 중 하나로 꼽혔다.

중국의 경착륙이 발생하지 않을 때 향후 2년간 한국의 성장률은 3% 수준으로 연구소는 예상했다.

한국의 정책 금리도 중국의 경착륙이 발생하면 -1% 아래로 낮아질 수 있다고 연구소는 전망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올해와 내년 한국의 성장률을 각각 2.5%와 3.0%로 제시한 바 있다. 중국에 대해서는 6.9%, 6.3%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성장률이 5%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보통 경착륙으로 평가한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중국에서 주거용 부동산 투자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은행대출이 크게 둔화하는 것 등을 경착륙 시나리오로 상정했다.

중국의 경착륙 발생 때 한국의 실질 GDP의 추정치(금액)는 2016년과 2017년에 경착륙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에 예상한 연구소의 추정치보다 3.3%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 가운데서는 싱가포르의 GDP 감소폭이 3.4%로 가장 컸고, 그다음이 한국 순이었다.

신흥국에서는 러시아(-4.2%), 칠레(-3.8%)만 한국보다 심한 타격을 입어 46개국 가운데서 한국이 네 번째로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한국의 명목 GDP도 연구소의 기존(baseline) 예상치보다 3.3%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선진국 가운데서는 호주(-4.4%)와 싱가포르(-4.4%), 홍콩(-4.3%), 그리스(-3.7%) 다음이다.

중국의 실질 GDP 규모는 2년간 예상치보다 4.5%(명목은 4.3%↓) 감소할 것으로 연구소는 전망했다.

 







※중국 경착륙에 따른 GDP 성장률 충격 (자료: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중국 경착륙에 따른 실질 GDP 규모 추정치 차이 (자료:옥스퍼드 이코노믹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