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12월 광공업생산은 수출 부진 탓에 증가세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 부진의 여파로 제조업도 동반 부진해 올해 1월에도 큰 폭의 개선을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6일 12월 산업활동동향 발표를 앞두고 총 6개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9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0.15% 증가하고, 전년 동월 대비 2.22%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광공업생산 실제치와 전망치 비교(화면번호 8852)>

전월대비 기준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1월 3.8% 감소하고 나서 다시 2월에 2.6% 증가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지난 3월 다시 0.4%, 4월에는 1.2%, 5월에는 1.3% 감소했다.

이후 지난 6월 2.3% 증가전환됐다. 7월 0.5% 감소 후 다시 8월 0.4%, 9월 1.9% 증가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0월과 11월은 각각 1.4%, 2.1% 감소했다.

조사대상 기관 중 유진투자증권이 가장 높은 0.7%의 증가율을 제시했고, 하나금융투자가 0.6% 증가를 예상했다.

이어 KDB대우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전월대비 보합세를 예측했다.

NH투자증권과 신한지주는 마이너스(-) 0.2% 전망치를 내놨다.

수출 부진이 광공업 생산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자동차 생산 호조가 긍정적인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2월 광공업 생산은 지난 2개월간 큰 폭 하락에 따른 반사효과 및 일부 유화업계의 정비보수 마무리, 자동차를 비롯한 내수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3개월 만에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며 "그러나 수출 부진과 재고조정 여파로 인해 개선 폭이 소폭에 그침에 따라 부정적 기저효과가 작용하는 전년동월비로는 3.5% 감소하며 2월 이후 가장 큰 폭 감소할 것이다"고 진단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수출부진, 재고누적 등의 영향으로 광공업생산의 부진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개별소비세 연말 폐지를 앞두고 자동차 내수 판매가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광공업 생산은 전월비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서대일 KDB대우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전월대비 생산 감소세는 진정될 것으로 보이나 추세를 보여주는 전년대비 감소 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며 "과잉재고에 따른 감산 압력으로 제조업 침체가 지속돼 당분간 수출 부진으로 제조업 상황은 호전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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