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미국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비둘기파적인 스탠스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17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7bp 내린 1.515%, 10년물은 5bp 하락한 1.862%에 장을 마쳤다.

3년물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1틱 상승한 110.1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4천216계약을 사들였고, 은행권은 7천885계약을 팔았다.

10년물 국채선물은 51틱 상승한 128.51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718계약을 순매수했고, 은행권은 808계약을 순매도했다.

◇ 시장 전망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소폭의 금리 하락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준금리 인하를 막는 장애물이었던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하로 실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전망이 우세해질 경우 금리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산운용사 채권매니저는 "FOMC가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보여 금리가 다시 하락했으나 역대 최저점까지는 떨어지지 않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예전만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도 적극적으로 매수하는 모습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채권매니저는 "기준금리 인하가 현실화하지 않으면 금리는 현 수준에서 제한적으로 변동할 것"이라며 "수익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채권을 매수하기는 부담된다"고 강조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3년 지표물인 15-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1.6bp 하락한 1.506%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소폭 상승해 1.510%에 장을 마쳤다.

국고10년 지표물인 15-8호도 1.870%로 시작해 2.252%로 끝이 났다.

국고채 금리가 하락한 것은 비둘기파적인 FOMC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국채선물은 강세 출발해 장 중 다소 그 폭이 축소됐지만, 흐름은 유지했다. 3년물 국채선물은 8만4천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601계약 감소했다. 10년물 국채선물은 5만계약이 거래된 가운데 미결제약정은 175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7bp 내린 1.515%에, 5년물은 4.4bp 하락한 1.624%에 고시됐다. 10년물은 5bp 내린 1.862%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은 4.1bp 하락한 1.921%를 보였다. 국고 30년물은 4.1bp 내린 1.949%였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1bp 하락한 1.516%를 나타냈다. 1년물도1.5bp 내린 1.525%, 2년물은 1.9bp 내린 1.523%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2.9bp 내린 1.994%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 등급은 2.8bp 하락한 7.970%에 마감됐다. CD91일물과 CP91일물 전일 대비 변동 없이 1.63%, 1.70%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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