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현대중공업의 올해 1분기 영업실적 발표를 계기로 부활의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증권사들은 현대중공업에 대한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리면서 부진했던 주가 흐름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연결 기준으로 지난 1분기에 매출 10조2천728억원, 영업이익 3천252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2013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시장 예상치 2천100억원 수준도 크게 웃돌면서 실적 호전 기대를 높였다.

하나금융투자는 현대중공업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6만6천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의 박무현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상선 건조 수익성이 상승하고 있으며 해양부문의 손실폭은 줄어들고 있다"며 "앞으로 상선부문의 이익 개선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익 개선속도는 하반기로 갈수록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현대중공업에 대한 목표주가를 12만7천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중공업의 핵심 사업부인 조선부문의 예상을 웃도는 이익 회복세를 반영해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 추정치를 이전보다 각각 10.1%, 11.9% 올렸다.

대신증권은 현대중공업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모두 높였다. 투자의견은 기존 '마켓퍼폼(Marketperform)'에서 '바이(Buy)'로, 목표주가는 11만원에서 14만2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는 "현대중공업이 1분기에 깜짝 실적을 냈으며 지속 가능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지만, 정유 부문과 조선 부문의 이익이 생각보다 높은 점은 인정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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