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6월 광공업생산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의 영향으로 큰 폭의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

수출과 내수 부진도 개선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5일 6월 산업활동동향 발표를 앞두고 총 6개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6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0.67%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기준 1.8% 감소했다. 2월에는 6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3.3%를 기록했다. 하지만, 3월 2.2%, 4월 1.3%로 크게 내리막을 걸었다. 5월에는 2.5%로 예상치를 웃도는 호조를 보였다.

조사대상 기관 중 하이투자증권이 모두 가장 높은 0.8%의 증가율을 제시했고, NH투자증권과 신한지주가 0.5% 증가를 예상했다.

이어 하나금융투자와 유진투자증권이 각각 0.2%와 -0.4%를 예측했다. 미래에셋대우는 -0.1%로 내다봤다.

브렉시트가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고, 재고조정 압력 등이 높아 개선의 폭이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6월 수출이 큰 폭 증가했지만, 내수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월말 브렉시트 충격으로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월하순 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5월 광공업생산이 이례적으로 큰 폭 증가한 데 따른 부정적 기저효과도 6월 광공업생산 증가세를 둔화시키는데 일조했을 것이다"고 진단했다.

서대일 미래에셋대우 이코노미스트는 "분기말 수요를 앞두고 5월 조기 생산이 집중된 효과가 소멸되면서 전월대비 감소를 예상한다"며 "약한 대내외 수요로 2개월 연속 생산 증가가 지속되지 못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전월대비 증가한 조업일수와 재고순환지표 개선, 기계류내수출하지수 증가 등 국내 산업생산 선행지표들의 반등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일 전망이다""며 "여기에 수출 둔화세가 경감되고 있고 한은에서 발표하는 BSI 종합경기도 반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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