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이호 기자 = 서울채권시장 참여자들은 8월 국고채 금리가 보합권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금리 인하는 있지만, 당장 이달에 내릴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인포맥스가 1일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 채권투자기관의 딜러와 펀드매니저 등 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1.17%~1.28%에서 10년물은 1.29%~1.49%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3년물의 예상범위는 지난달보다 0.5bp가량, 10년물은 0.7bp가량 낮아졌다.

국고채 3년물의 금리는 지난달 1.216%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 중심 값인 1.25%보다 3bp 정도 낮은 수준이다.

국고채 10년물의 금리는 지난달 1.386%에 마쳤다. 지난달 전망치의 중심 값인 1.49%보다 10bp 정도 낮은 수준이다.

7월 국고채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지속 내려가는 추세를 보였다.

심창훈 신영자산운용 채권운용역은 "최근 2분기 성장률, 산업생산, 소비 등 전반적인 지표가 양호하게 나왔고 6월 금리 인하가 하반기 경기 우려에 대한 선제적인 인하라고 봤을 때 8월 금통위에서 만장일치 동결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지난 상반기의 흐름처럼 한은은 동결하고 시장은 계속 인하기대감 속에 좁은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신호섭 메리츠종금증권 채권운용역은 "그 어떤 중앙은행도 선뜻 부양책을 추가로 쓸지에 대해 주저하고 있는 형국이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스탠스가 완화적이라는 것에 기댄 그동안의 금리 하락세가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일본의 28조엔의 재정정책이 글로벌 재정확대국면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 그동안의 경기부양 포커스가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정원석 LS자산운용 채권운용역은 "장단기 스프레드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 BOJ 회의에서 나온 부양책이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준 데다 글로벌 기류가 통화정책에서 재정정책으로 이동했다"며 "글로벌 유동성이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음.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논의하기 시작하면 채권시장은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현지 한국투자증권 채권운용역은 "최근 전 세계 경기 모멘텀은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그런데도 여전히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이다"며 "또한 영란은행(BOE)의 통화완화 기대나 일본의 재정정책 등 글로벌 유동성 완화에 대한 기대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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