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로에너지주택은 단열 성능을 극대화해 건물의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고,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하는 건물을 의미한다.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온난화 문제가 전세계적으로 부각되면서,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제로에너지주택이 건설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 195개국이 지난해 12월 기후변화협약 파리협정을 채택함에 따라, 오는 2020년 이후에는 선진국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국가가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하게 됐다.

건축물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 온실가스 배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설 분야의 에너지 절감 문제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세계 에너지의 약 36%가 건축물에서 쓰였다. 유럽연합(EU)에서는 총 에너지 중 41%, 일본은 34%, 미국 34%, 한국은 24%의 에너지가 건물에서 사용됐다.

이에 따라 영국 등 주요 선진국은 제로에너지주택 건설 기준을 도입했고 관련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독일은 현재 모든 신축 주택에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기존 건물의 에너지 합리화 사업도 강력하게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 정부도 오는 2025년까지 제로에너지주택 건설을 의무화하고,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제로에너지주택은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이 '1++' 등급(단위 면적당 연간 60kWh/㎡이하) 이상이어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장위4구역 주택재개발 등 3개 사업지를 제로에너지 시범사업 대상으로 지정했다.

정부뿐만 아니라 국내 건설사들도 에너지 절감기술 등을 통해 제로에너지주택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제로에너지 시범 단지인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에 태양광 및 수소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했고, 대림산업은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건설에 층간 소음 저감 및 단열 효율이 높은 창호시스템을 도입했다. (정책금융부 홍경표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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