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국내 산업계의 에너지효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최근 일각에서 요구하고 있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등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경련은 20일 분석자료를 통해 "국내 산업계가 일정 단위의 제품을 생산하는 데 사용하는 에너지양이 세계에서 가장 적다"면서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나 전기요금 인상 등 산업계에 대한 에너지 규제에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에너지 절약 선진국으로 불리는 일본에 비해서도 국내 산업계의 에너지효율이 높다고 주장했다.

국내 업체가 산업별로 일정 단위의 제품을 생산하는 데 소모되는 에너지양을 100으로 봤을 때 일본 산업계 전체 사용량은 105로 조사됐다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전경련의 이러한 분석은 최근 산업계에 대한 에너지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상위 20개 대기업에 대한 작년 전기요금 할인액이 8천억원에 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산업용 전기요금을 올려야 한다는 여론이 커진데 따른 대응인 셈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국내 주력산업의 에너지 효율이 이미 높기 때문에 더 절약할 수 있는 양이 많지 않다"며 "규제보다는 각종 인센티브를 통해 기업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 노력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yu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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