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서울채권시장은 8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본격적인 관망 모드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 동결과 추가 인하 전망이 팽팽히 맞서는 구도여서 어느 한 쪽으로의 과감한 베팅이 어려운 국면이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국내외 21개 금융기관과 경제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는 13개 기관이 기준금리 동결, 8개 기관은 25bp 인하를 점쳤다.

8월 금리인하 전망 건수가 동결보다 근소한 차로 작지만, 국내외 경기 침체 우려가 심화하는 분위기여서 연속 금리인하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 만만치 않다.

그러나 레벨 부담 또한 과도한 수준이어서 금통위의 완화적 스탠스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금리 하락폭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국채선물시장에서도 관망 흐름이 두드러졌다. 국채선물 가격이 보합권에 마감한 가운데 평소 15만~20만계약을 유지했던 거래량은 11만계약대로 급감했다. 일단 금통위 결과를 지켜보자는 심리가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기관들의 대기 매수세는 여전히 강한 편이다. 외국인도 통안채 등 단기물은 팔면서도 중장기 구간의 국고채와 공사채 등에 대해서는 매수 우위를 지속하고 있다.

금통위 이벤트를 앞두고 공격적인 매수는 어렵지만, 조정시 매수 관점은 큰 부담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ECB 정책 기대 속 美 주가.채권금리 보합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해 개입할 것이란 기대감이 지속돼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1.34포인트(0.16%) 상승한 13,117.51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구제기금 활용에 대한 독일의 정치적 반대에도 ECB 등이 유로존 재정 취약국들의 국채금리 인하를 견인할 수 있을 것이란 낙관론이 부각됐다고 평가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유로존 개별국이 요청할 경우 국채를 매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에 대해 스페인이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유로존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의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연 3.48%를 나타내 지난 7월 25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의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이탈리아의 동일만기 국채 금리는 15bp 내린 2.96%에 거래됐다.

유럽증시와 아시아 증시는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가격은 유로존의 정치적 불안정 가능성이 상존한 데다 지난주의 하락에 따른 매입세가 유입돼 장중 내내 상승세를 보였으나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시장 개입 기대가 상존해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1bp 가까이 낮아진 연 1.559%를 기록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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