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9일 서울채권시장은 관망세로 출발해 8월 금융통화위원회의 진행 상황에 따라 변동성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준금리 결정 방향은 동결 전망이 다소 우세하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통화완화적 스탠스를 늦추는 상황에서 금통위가 독자적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게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의 다음달 통화정책 방향을 지켜보자는 심리가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금통위가 가까워질수록 금리인하 기대감은 더 높아지는 분위기여서 한국은행의 공식 발표가 있기 전까진 긴장의 끈을 놓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가 동결될 경우다. 일반적인 시장 예상치를 충족한 것으로 볼 수 있으나, 금리 인하 기대감 역시 작지 않았던 만큼 의외로 조정폭이 커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

이 경우 스와프 시장의 움직임에도 주목해야 한다. 이미 2회 정도의 금리인하를 반영하고 있는 금리스와프(IRS)가 실망감이 일시에 반영되며 크게 튈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통위를 앞두고 역외 세력들의 페이 시도가 강해지는 분위기가 나타나면서 기준금리 동결시 예상보다 조정 압력이 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시에는 단기물이 더 눌리면서 일시적으로 커브가 스티프닝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두달 연속 인하라는 상징성으로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가 부각돼 갈수록 플래트닝 압력이 세질 여지가 있다.



▲美금리 상승세 지속…주가는 혼조 = 미국 국채가격은 10년물 국채입찰 실망감으로 하락했으나 안전자산 매입세가 상존해 있어 낙폭이 제한됐다.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2bp 오른 연 1.654%를 나타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단기 급등에 따른 쉬어가자는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7.04포인트(0.05%) 상승한 13,175.6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최근 지수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머지않아 유로존 우려를 경감시킬 대책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 속에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스페인의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7%를 상회하며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고조시켰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독일의 국가신용등급을 'AAA'로 확인했으며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미국의 2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은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내 경제가 느리게 개선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노동부는 2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이 연율 1.6% 상승했으며 단위 노동비용은 1.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생산성이 1.3%, 노동비용이 0.6% 각각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ch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