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0일 서울채권시장은 전일에 이어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8월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동결을 선택한 데 이어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시그널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 김 총재는 전일 기자회견 정리 발언에서 세계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만 유독 성장하기는 어렵다며 경제를 잘 지탱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맞춰서 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인하 시그널로 받아들일 수 있는 대목이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다음달 6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위기국 국채 직접 매입이나 기준금리 인하 등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차 양적완화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6월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6월 도매재고 역시 9개월래 최대폭으로 감소하는 등 경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의 경기지표는 악화하고 물가 부담은 줄어들면서 중국 당국도 기준금리 인하 등 글로벌 부양책에 동참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의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월보다 1.8% 상승해 30개월 만에 가장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산업생산도 3년여 만에 최저치를 나타내 경착륙 우려가 커졌다.

전 세계적으로 통화완화적 스탠스가 강화될 조짐이어서 금통위도 추가 금리인하 시기를 계속해서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ECB와 Fed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9월 금통위가 가장 유력한 인하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일 금통위 결과에 대한 실망으로 금리가 오르면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美 채권금리 상승세 지속 = 미국 국채가격은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호조를 나타낸 데다 30년만기 국채입찰 실망감이 부각돼 하락했으나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낙폭이 제한됐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2bp 오른 연 1.697%를 나타냈다.

미국 주가지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로존 위기 대책에 대한 낙관론이 약해져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0.45포인트(0.08%) 하락한 13,165.1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날은 중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약화한 것으로 나옴에 따라 중국도 경기 부양 대열에 동참할 수 있다는 기대가 부각됐다.

중국의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월보다 1.8% 상승해 30개월 만에 가장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산업생산도 3년여 만에 최저치를 나타내 경착륙 우려가 커졌다.

그럼에도 뉴욕증시는 최근 많이 오른 데 따른 경계심에 상승폭을 확대하지 못했다.

이날 나온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소폭 감소해 노동시장이 안정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6천명 줄어든 36만1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37만명으로 예측했다.

또 지난 6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10.7% 감소한 429억2천만달러(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476억달러로 전망했다.

같은 달 도매재고는 예상 밖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6월 도매재고가 전월 대비 0.2% 감소한 4천819억1천만달러(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ch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