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유경 기자 = 롯데쇼핑이 2분기 컨센서스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보인 가운데 증권사들이 일제히 롯데쇼핑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롯데쇼핑은 전일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2분기 K-IFRS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9.3% 늘어 5조8천741억원이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16% 줄어든 3천669억원을 보였다고 밝혔다. 당기순익은 전년동기보다 29.7% 줄어든 2천118억원이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이내에 나온 4개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컨센서스(화면 8031번)보다 실제 매출액은 0.89% 높아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5.49% 낮은 수치다. 당기순익은 무려 28.28% 낮게 나왔다.

이에 증권사들은 롯데쇼핑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일제히 내렸다.

연합인포맥스 IB전망치 변화추이(화면 8033)에 따르면 10일 롯데쇼핑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수정한 11개 증권사 중 10개 증권사가 전망치를 하향했다. 한맥투자증권이 전망치를 1.09%를 낮춰잡아 변동폭이 가장 작았으며, 한국증권은 14.09% 내려 가장 큰 폭으로 하향조절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실적 발표 전까지 1조6천640억원으로 집계됐던 롯데쇼핑의 연간 K-IFRS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조6천111억원까지 낮아졌다.





<표 설명 = 2012년 롯데쇼핑 영업이익 전망치 변화. 화면번호 8033>

3분기 전망도 더욱 어두워졌다.

10일 롯데쇼핑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수정한 5개 증권사 모두 전망치를 하향했다.

2분기 실적 발표 전까지 롯데쇼핑의 3분기 K-IFRS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천734억원이었지만 이날 3천664억원까지 떨어졌다.





<표 설명 = 2012년 3분기 롯데쇼핑 영업이익 전망치 변화. 화면번호 8033>

윤상근 한맥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도 빠른 소비회복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7월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기존점 성장률이 각각 +2.4%, -7%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백화점은 판매촉진을 위해 한 달간 세일을 진행했지만, 기대만큼의 실적은 달성하지 못했다"며 "그나마 국내할인점은 7월 이후 의무휴업 점포 비중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여 일시적으로 실적 감소폭은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부터는 점진적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체 손익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백화점 사업부가 최악의 국면을 통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기존점 신장률이 3분기에는 3% 이상, 4분기에는 기저효과와 성수기 진입에 따라 훨씬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되면서 경비 절감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yk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