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이번 주(3월20일~3월24일)는 미국 등 통화정책의 영향이 잠잠해짐에 따라 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주 발표될 예정인 각종 국내외 경기지표도 시장 방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진단됐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국무회의, 22일 경제관계장관회의와 중소기업인 간담회와 재정정책자문회의에 참석한다. 23일에는 대우조선해양 지원과 관련해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 들어간다.

기재부는 23일 2018년 예산안 편성지침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지침을 발표한다. 24일에는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범정부 비상경제대응TF 회의를 개최한다.

한국은행은 20일 2월 생산자물가지수를, 23일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발표한다. 23일에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3월 금융안정회의도 개최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1일까지 독일과 스위스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및 BIS 3월 총재회의에 참석한다.

◇ 국내금리, 美금리 경계감 해소에 하락

지난주(3월13일~3월17일) 채권금리는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에 따른 경계감 해소 등으로 하락했다. 전 영업일 기준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의 금리는 각각 1.675%와 2.179%였다. 3년물과 10년물 금리 모두 지난주보다 각각 9bp, 12.2bp 내려갔다.

지난주 외국인은 국채선물 시장에서 큰 변동성을 보였다.

외국인은 한 주 동안 3년 국채선물을 2만1천492계약 사고, 10년 국채선물을 2천228계약 팔았다. 현물시장에서는 통안채를 중심으로 8천156억원의 원화채권을 순매수했다.

◇ 통화정책 영향 소멸…경제지표 주목

전문가들은 미국 등 통화정책의 영향이 사그라지면서 앞으로 나올 경기지표의 영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2월 기존 및 신규 주택매매 등이, 유로존에서는 마킷(Markit)의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가 나온다.

문홍철 동부증권 채널 애널리스트는 "국내외 통화정책이 소강상태를 맞이하면서 이제 펀더멘털이 중요해졌다"며 "미국과 독일 그리고 우리나라의 경기지표 발표가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중 글로벌 경기지표인 마킷의 제조업 PMI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채권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채권시장은 보합세가 전망된다"며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우려는 잠잠해졌고, 연내 3회 인상 경로를 가정했을 때 5월 회의 전에도 우려가 부각될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

그는 "금리 방향성을 이끌 동인이 부족한데 대외 지표는 호조가 예상되나 시장 파급력을 가진 중요한 지표가 아닌 데다가, 최근 가파른 상승과 FOMC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쉬어가는 한 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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