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대우조선해양의 회사채 유통금리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결국 유통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가격이 곤두박질하고 있다는 뜻이다.

22일 채권 장내유통시장에서 오는 4월 21일 만기도래하는 대우조선해양의 회사채 6-1회차 유통수익률이 개장초 한때 연 702.683%까지 치솟았다.





지난 14일 연 79.909%로 장을 마감한 이후 6영업일 만에 연 700%를 넘어선 셈이다. 실제로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6-1회차는 지난 15일 연 311%까지 상승한 이후 20일에는 500% 선마저도 훌쩍 넘어섰다.

이 기간 회사채 값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지난 14일 9천299원 하던 가격은 이번 주 들어 6천599원까지 급락한 데 이어 이날 6천360원까지 낮아졌다.

이러한 현상은 4월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사채권자들도 채무 재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한층 커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금융당국도 비슷한 뜻을 내비쳤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전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유동성 지원방안과 관련해 "채무 재조정과 관련한 이해관계자들의 자율적 합의가 없다면 법적인 강제력이 수반되는 방법을 강구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인 구상은 일단 모든 이해관계자가 손실분담을 한다는 것이다. 법정관리와 워크아웃, 자율협약, 기업분할 등도 모두 검토 중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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