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추가적인 혈세 투입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시중은행과 사채권자들의 고통분담을 호소했다.

이동걸 회장은 23일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열린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추진방안'과 관련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수주감소와 유가 하락 등 정상화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조선업황의 내재적인 위험요인을 보수적으로 판단하지 못했다"면서 "이에 대해 거듭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에 즉각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4월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자금 마련이 불가능해 59조원의 경제적 손실 위험에 노출된다"며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새로운 정상화는 미룰 수 없고 미뤄서는 안 되는 과제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지금은 다운사이징과 연착륙을 병행하면서 유동성을 대우조선해양에 공급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서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고통분담이 불가피하다"며 "산은이나 수은의 부담만으로는 경영정상화가 힘든 만큼 시중은행과 사채권자의 고통분담에 대해서도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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