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서울채권시장은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지배할 것으로 예상된다. 7월 의사록을 통해 FOMC 위원들이 3차 양적완화(QE3) 조치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는지 확인하려는 심리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들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는 유효해 보이지만, 정책 강도가 약화될 가능성도 꾸준하게 제기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가 오히려 대규모 주식 매도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가는 계속해서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로 오르고 있지만, 연방준비제도(Fed)는 주가가 높다고 생각하면 양적완화를 시행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세계 최대 채권운용기관인 핌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매입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핌코는 ECB가 금리 상한제에 따라 국채를 매입하거나 재정위기국을 무제한 지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부적으로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조금씩 되살아나는 등 채권시장 강세 요인이 많아지는 분위기다.

수출 부진으로 국내 경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데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선진국 경기 하강속도가 대공황에 비견되는 수준이라고 발언한 것 등이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을 높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최근 금리 급등 과정에서 급격하게 위축된 매수심리가 아직 해소되지 않아 본격적인 강세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 통화당국의 정책 이벤트를 지켜보자는 심리가 당분간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너무 많이 올랐나…美 주가.금리 숨고르기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와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68.06포인트(0.51%) 낮아진 13,203.5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유로존에 대한 낙관론이 재부각돼 상승세로 출발했다.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머지않아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를 매입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추가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발언해 투자심리를 고무시켰다. 그는 다만 통화정책으로부터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뉴욕증시는 이후 상승폭을 일부 확대했으나 그동안 너무 많이 올랐다는 인식이 차익 매물이 나와 장 중반 이후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 국채가격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 매입에 나서는 개입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장중 내내 하락압력을 받았으나 오후 들어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여 소폭 상승했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1bp 가까이 떨어진 연 1.805%를 기록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ch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