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토머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긴장이 한국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번 회장은 20일 뉴욕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국의 주요 경제와 신용 기본 체력이 강하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하향되려면 금융이나 경제, 정치 등 이벤트 위험이 상당히 커야 한다"고 말했다.

번 회장은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 취임 전 신용평가사인 무디스 수석 부사장으로 재직했다.

그는 한국의 지정학적 긴장이나 정치적인 혼란이 있을 때마다 한국 국채는 미국 국채보다 타이트하게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번 회장은 "이는 한국의 채권 위험 프리미엄이 미국 국채보다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미국 국채는 세계 안전자산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시스템은 상당히 견고하다"며 "(다른 나라와의) 동맹이 깨지지 않는다면 북한 위험이 한국의 견고함을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번 회장은 또 그동안 북한의 핵실험 등에 따른 한국 금융시장 영향은 미미하거나 단기적이었다며 심각한 영향을 미쳤을 때도 4~8일 정도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은행 시스템을 비롯해 재정 및 통화정책에 대해서도 우려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번 회장은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과 관련해서는 지정학적 위험이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미국 금융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변화와 트럼프 정부의 정책에 더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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