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올해 1분기 KT&G의 순이익이 20% 가까이 감소했다.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외화관련손실이 약 900억원 발생한 탓이다.

KT&G는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2천3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1천787억원으로 8.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천9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늘었다.

이 같은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증권사들이 발표한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KT&G는 연결 기준으로 올 1분기 매출액 1조1천371억원, 영업이익 3천939억원, 당기순이익 2천9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 1분기 실적에서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원화 강세로 외화관련손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 1분기 KT&G의 담배 수출물량은 전년 동기보다 13.3% 증가했다.

KT&G는 올 1분기 별도기준으로 외화관련손실 86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손실이 696억원 늘었다.

시장에서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점진적일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1분기에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미국이 한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긴 것도 원화 강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달러-원 환율은 연초 1,208원에서 지난달 31일 1,118.40원까지 하락했다. 지난달 27일엔 달러-원 환율이 1,112.8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yg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