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ING생명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면서 첫 거래가 이뤄진다.

과거 생명보험사 상장 첫날 공모가를 밑도는 사례가 많았지만, 전문가들은 ING생명의 경우 배당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저가 매수를 권고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NG생명은 지난달 말 일반공모청약 등을 거쳐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첫 거래가 이뤄질 예정이다.

ING생명 일반공모 청약 경쟁률은 0.82대1로 예상치를 밑돌았다.

공모가 역시 다른 생보사 대비 낮지 않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ING생명의 공모가는 3만3천원으로 증권사 추정치 기준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 0.6~0.7배에 이른다.

ING생명의 주가 흐름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들이지만, 전문가들은 배당투자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SK증권은 이날 ING생명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시작했다. 목표주가는 공모가보다 약 30% 높은 4만1천500원을 내놓았다.

이 증권사 김도하 연구원은 "ING생명의 공모가가 다른 생보사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지만, 경쟁사보다 높은 8% 이상의 ROE를 유지해왔고 기대 배당수익률도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이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KTB투자증권은 MBK파트너스가 최대주주 지위를 갖는 동안 ING생명의 배당성향 50% 이상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라며 이 경우 5~6%대의 배당수익률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증권사는 "다른 금융주 대비 낮은 수익성을 고려하면 공모가 대비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지만, 국내 채권금리의 하락세 둔화와 지난해 이익의 기저효과 등을 감안하면 주가의 하방경직성 또한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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