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CJ제일제당이 올해 1분기 금융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식품과 생물자원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된 결과다.

CJ제일제당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천9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감소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8천665억원으로 9.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910억원으로 39.1%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이 발표한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CJ제일제당은 연결기준으로 올 1분기 매출액 3조8천539억원, 영업이익 2천187억원, 당기순이익 1천2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CJ제일제당의 주력 사업인 식품부문의 매출은 1조3천2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했다. 햇반 컵반과 비비고 국탕·찌개 등 가정간편식(HMR) 제품군의 매출이 490억원을 기록한 점이 주효했다. 쌀가공식품과 냉동제품군의 매출이 약 20% 정도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영업이익은 870억원으로 26.3% 감소했다. 원당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해 소재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바이오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6% 증가한 4천523억원을 기록했다. L-메치오닌 등 주요 제품군의 판가가 하락했지만, 전체 아미노산 판매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20.4% 증가한 378억원을 냈다. 라이신과 트립토판의 글로벌 판가가 상승한 데다 고수익 제품인 핵산과 발린의 판매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생물자원부문의 매출액은 5천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전체 사료 판매량이 10% 이상 늘어나면서 성장세를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91% 급감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생물자원부문의 주력시장인 동남아의 시황이 올 1분기 좋지 않았다"며 "거래량도 줄고 판가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CJ제일제당은 내수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구조를 강화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글로벌 사업 성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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