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롯데칠성음료가 미얀마 음료시장에서 3년째 적자를 기록했다. 포화상태인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미얀마 음료시장에 진출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못 거둔 셈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OTTE-MGS BEVERAGE(MYANMAR) CO. LTD의 매출액은 지난 2014년 65억원, 2015년 143억원, 지난해 207억원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당기손익은 3년간 적자다. 당기순이익은 지난 2014년 마이너스(-) 24억원, 2015년 -20억원, 지난해 -12억원이다.

LOTTE-MGS BEVERAGE(MYANMAR) CO. LTD는 롯데칠성음료가 2014년 2월 미얀마 음료회사 MGS(Myanmar Golden Star) Beverages와 합작으로 투자해 설립한 법인이다.

롯데칠성음료의 100% 자회사이자 특수목적회사(SPC)인 LOTTE BEVERAGE HOLDINGS (SINGAPORE) PTE LTD가 합작법인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LOTTE BEVERAGE HOLDINGS (SINGAPORE) PTE LTD는 2014년 1월 합작법인 지분을 취득하기 위해 약 6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1천64원, 신주 발행 수는 5천662만5천주다. 이에 따라 LOTTE BEVERAGE HOLDINGS (SINGAPORE) PTE LTD의 합작법인 지분율은 약 70%가 됐다.

같은 해 LOTTE BEVERAGE HOLDINGS (SINGAPORE) PTE LTD는 약 4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 뒤 합작법인 지분을 추가 취득했다. 현재 LOTTE BEVERAGE HOLDINGS (SINGAPORE) PTE LTD의 합작법인 지분율은 76.66%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칠성음료가 미얀마 시장에 진출할 당시 힘을 실어줬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2014년 1월29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에서 열린 합작법인 출범식에 참석해 "무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미얀마는 향후 롯데 글로벌 사업의 전략적 요충지가 될 것"이라며 "롯데칠성음료는 65년 동안 축적해 온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얀마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롯데칠성음료가 3년간 적자를 기록하며 아직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올해는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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