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며 관심을 한몸에 받은 넷마블게임즈가 공모가를 밑돌며 체면을 구겼지만, 증권사들은 저평가 국면이란 근거를 들어 매수 추천을 지속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는 전일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14만4천원에 마감했다.

이날은 장중 2% 넘게 하락하면서 14만원까지 내려갔다. 지난 23일과 24일 각각 2.5%, 1.1% 반등했지만, 여전히 공모가 15만7천원에 미치지 못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12일 상장한 이후 3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약세였다.

경쟁사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 출시일을 확정한 영향과 함께 공모가에 대한 고평가 논란까지 일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평가됐다.

증권사 전문가들은 넷마블게임즈의 2016년 실적을 기준으로 하면 공모가가 고평가됐다고 볼 수 있지만, 과거 실적 기준 밸류에이션은 무의미하다고 진단했다.

이베스트증권은 넷마블게임즈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7천500억원, 8천52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83%, 189% 급증한 수치다.

이 증권사 성종화 연구원은 "넷마블게임즈의 현재 주가는 올해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 22배, 내년 기준으로는 20배 미만에 불과해 저평가 상태에 있다"며 "특히 막강한 현금 창출을 통한 대규모 인수합병(M&A) 잠재력도 프리미엄 요인으로 반영해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넷마블게임즈에 대한 목표주가로 평균 19만원대를 제시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HMC투자증권이 20만원, IBK투자증권은 18만6천원의 목표가를 내놓았다. BNK투자증권은 18만원을 제시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넷마블게임즈가 올해 2조3천740억원의 매출액과 6천78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했다.

이 증권사 문지현 연구원은 "넷마블게임즈가 단기적으로 모멘텀이 약화한 측면은 있으나 국내 성공작의 해외 출시 계획과 추가 신작, M&A 계획 등을 고려하면 연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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