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액티브 주식형 수익률 경쟁에서 살아남은 자산운용사는 트러스톤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연기금 투자풀 순 자산은 19조4천74억 원이다.

국내 주식형이 2천885억 원, 채권형이 10조3천437억 원, 혼합형이 6조2천26억 원, 머니마켓펀드(MMF)가 2조4천814억 원으로 구성돼 있다.

20조 원가량의 연기금 투자풀 자금은 주간운용사의 지휘 아래 받아 개별 자산운용사들이 받아 운용한다.

웬만한 자산운용사들이 모두 들어가고 비슷한 조건에서 공정한 수익률 집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반기 운용사들의 성적을 가늠해볼 수 있다.

채권형이나 혼합형의 경우 수익률이 거의 엇비슷하지만, 국내 주식형은 수익률이 차이가 난다. 특히 지수를 그대로 따르는 인덱스주식형이 아닌 펀드매니저의 판단에 따라 운용하는 액티브 주식형은 운용사의 실력이 드러난다.

연기금 투자풀 액티브 주식형은 상반기에 18.6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벤치마크를 0.59%포인트 웃돌았다.

개별 운용사 가운데서는 트러스톤이 22.98%로 가장 높았다. NH-아문디가 20.31%로 뒤를 이었다.

KB운용(18.18%), 한화운용(17.09%), 베어링운용(16.96%), 한국투자밸류자산(16.42%), 신영운용(16.25%) 순이었다.

6월 한 달로만 보면 NH-아문디가 가장 좋았고, 트러스톤, KB, 한화, 신영, 베어링, 미래에셋자산 순으로 좋았다.

수익률 상위를 휩쓴 NH-아문디와 트러스톤은 높은 주식 편입비를 기록했다. NH-아문디는 98.4%, 트러스톤은 97.1%를 주식으로 담았으며, NH-아문디는 대형주 비중이 특히 높았다. 트러스톤은 은행주 등에 집중했다.

해외주식형에서는 연초 이후 KB운용, 신한BNP파리바, 키움투자운용이 7%대로 가장 좋았고, 하나UBS와 도이치운용이 뒤를 이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연기금 자금은 수익률에 따라 자금 배정이 이뤄지는 만큼 운용사 간 경쟁도 치열하다"며 "상반기에는 대형주, 특히 삼성전자 비중이 높은 운용사들의 수익률이 높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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