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가 BMW와 간격을 넓히며 다시 수입차 시장에서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6월에 이어 7월에도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새로 등록된 수입차는 1만7천62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5천730대에 비해 12.1% 증가했다.

다만 지난 6월의 2만3천755대와 비교하면 25.8% 줄어든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수입차 누적 등록 대수는 13만5천780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다.

지난달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5천471대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4월과 5월 BMW에 잠시 뺏겼던 1위 자리를 6월에 되찾은 이후 2개월째 선두자리를 수성하고 있는 셈이다.

7월에 BMW는 3천188대가 새로 등록됐다. 이에 따라 올해 7월까지 누적 등록 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4만3천194대, BMW가 3만2천186대를 기록하게 됐다. 양사의 점유율이 절반을 넘는 55.5%에 달했다.

7월 등록 대수 3위는 렉서스로 1천91대였다. 이어 도요타 1천47대, 포드 1천33대, 혼다 1천1대, 미니 794대, 랜드로버 786대, 볼보 624대, 닛산 593대 등으로 브랜드별 10위권에 이름을 오렸다.

이 밖에 크라이슬러 537대, 푸조 383대, 재규어 334대, 인피니티 227대, 포르셰 198대, 캐딜락 184대, 시트로앵 98대, 벤틀리 27대, 롤스로이스 7대, 피아트 4대, 람보르기니 1대 등이었다.

배기량별로 2천cc 미만이 9천991대(56.7%)로 가장 많았고, 2천cc~3천cc 미만 6천312대(35.8%), 3천cc~4천cc 미만 926대(5.3%), 4천cc 이상 386대(2.2%) 등이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과 디젤이 각각 7천888대(44.7%)와 7천744대(43.9%)로 비슷했으며, 하이브리드와 전기는 각각 1천983대(11.2%)와 13대(0.1%)였다.

지난달 모델별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렉서스의 ES300h(660대)가 차지했고, 메르세데스-벤츠의 E220 d 4MATIC(614대)가 2위를 달렸다. 포드의 익스플로러 2.3(603대)과 메르세데스-벤츠의 E300(522대), BMW의 520d(519) 등이 뒤를 이었다.

윤대성 KAIDA 부회장은 "7월 수입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 부족 등으로 인해 전월대비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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