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국내증시를 비롯한 아시아에 투자한 유럽계 자금의 유출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로화 강세 속도가 빨라지면서 유럽 자금의 환차손 확대 우려가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9일 이달 옵션 만기일 이후에도 주식시장의 단기 수급은 개선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외국인 매수 강도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 약세가 나타나면서 신흥국 자금 흐름에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일반적이지만, 유로화 추이를 같이 봐야 한다는 게 이 증권사의 진단이다.

지난달 이후 달러 약세에 따른 아시아통화 강세 속도보다 유로화 강세 속도가 빨라 아시아에 투자한 유럽계 자금들의 환차손 확대 우려에 따른 자금 유출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실제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로화 대비 아시아통화 가치가 2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달 이후 아시아 주식시장에서 매도세로 전환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글로벌 스트래티지스트는 "과거 사례로 보면 단기 성격을 갖는 외국인 자금, 특히 유럽계의 매도 기간은 2개월 내외였다"며 "아시아통화 대비 유로화의 상대적 강세 둔화가 확인되는 시점까지는 코스피의 유동성 환경이 다소 불리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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