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연기금이 명목 지표물인 국고채 10년물 17-3호를 1천억 원 넘게 매수했다.

27일 연합인포맥스 채권별 거래종합(투자주체별)(화면번호 4556)에 따르면 전일 연기금은 총 3천758억 원의 채권을 매수했는데, 국채만 3천96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중 국고채 10년물 17-3호를 1천90억 원 사들였다.

연기금이 국고채 10년물 17-3호를 대규모로 매수한 것은 전일 금리가 매수하기에 적당했던 것으로 풀이됐다.

전일 국고채 17-3호의 금리는 개장 후 2.286%로 시작해 점차 올라 2.310%까지 올라갔다.

그간 북한발 악재로 시장금리의 변동폭이 커졌다가 다시 진정된 가운데 2.3%대의 국고채 10년물 17-3호 금리가 연기금이 매수하기에 부담이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이달 8일 2.240%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꾸준히 올랐다.

연기금 채권운용역은 "북핵리스크 탓에 금리가 다소 떨어졌다가 2.3%대로 재진입했다"며 "앞으로 큰 대외리스크만 없다면 금리가 다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가 2.3%대에 있을때 연기금이 국채 10년물 17-3호를 매수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외국인이 비지표 국고채 10년물을 많이 팔아서 수급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전일 외국인이 비지표물인 국고채 10년물을 많이 팔아 저가매수에 나섰다는 의견도 나왔다.

외국인은 전일 총 2조983억 원의 채권을 팔았다. 매도한 국고채 1조9천810억 원 중 국고채 10년물 13-6호를 5천553억 원, 13-2호를 1천458억 원이 포함됐다.

다른 연기금 채권운용역은 "전일 외국인의 국고채 매도로 10년물의 금리가 많이 올랐다"며 "연기금이 이때를 이용해 금리가 오른 국고채 10년물을 저가매수한 모습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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