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주요 연기금과 공제회들은 투자리스크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점검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 사학연금의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투자손실과 더불어 대체투자 등 리스크가 높은 투자 건에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12일 국회에 따르면 이날 우정사업본부와 군인공제회, 행정공제회를 시작으로 13일에는 경찰공제회, 17일에는 사학연금과 교직원공제회, 19일에는 국민연금, 20일에는 과학기술공제회, 26일에는 공무원연금 등이 국정감사를 받는다.

군인공제회는 국방부, 행정공제회는 행정안전부, 경찰공제회는 경찰청 산하기관으로 배석한다.

이 가운데 금융시장의 큰손인 연기금과 공제회들은 기존 투자 건의 리스크 관리에 대한 질의에 대비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4월 대우조선해양의 구조조정에 따른 회사채 투자손실 건이 불거지면서 대우조선해양 회사채에 투자한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 사학연금의 투자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사학연금 등에 따르면 전체 투자금액의 약 60~70% 정도의 자체 투자손실을 분석한 바 있다.

연기금은 회사채 투자뿐만 아니라 대체투자 등 리스크가 우려되는 투자 건에 대해서도 집중할 계획이다.

교직원공제회는 대전 판암지역에 2006년 12월 1천50억 원을 투자해 지난해 1월 504억 원을 회수해 투자회수액이 반토막에 그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또, 해외 대체투자 등에 집중하고 있는 군인공제회도 자산이 10조 원을 동파하면서 안정성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 외 군인공제회는 자회사 편법 지원 의혹 등에 대해서도 대비할 방침이다.

편법을 동원해 자회사 HK자산관리㈜ 부실을 숨기려 했다는 의혹과 배임 행위 의혹 제기는 군인공제회 자회사인 한국캐피탈㈜과 HK자산관리㈜간의 관계이며, 군인공제회는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다는 게 군인공제회 측의 설명이다.

한편, 통계청의 지난해 고령자(55~79세 기준)의 월평균 연금액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령자는 33만3천 원, 공무원연금 수령자는 228만 원, 사학연금 수령자는 274만8천 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 연금 양극화에 대한 문제도 제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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