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최근 코스닥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중소형주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중소형주 펀드로 시중 자금이 대거 몰리며 일부 펀드는 소프트클로징(신규가입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중소형주펀드 유형 성과는 6.03%로 액티브 2.47%, 배당형 0.96%를 크게 앞질렀다. 최근 코스닥시장 강세와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형주 펀드의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자금 유입도 가속화하는 분위기다.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도 중소형주 펀드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신영자산운용이 지난 7월 출시한 '신형마라톤중소형'은 넉 달 만에 운용자산이 3천억원을 넘어섰다. 신영자산운용은 중소형주 펀드의 경우 3천억원 규모가 적정하다는 판단하에 신규가입 중단을 선언했다.

이 펀드 외에 'NH아문디올셋성장중소형'과 '한화코리아레전드중소형', '한국투자중소밸류' 등의 중소형주 펀드로도 자금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 펀드에는 연초 이후 각 수백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국내 중소형주 펀드 중에서 운용자산 규모가 1천억원을 넘어서는 펀드는 모두 8개다.

'KB중소형주포커스'와 '삼성중소형포커스'가 각각 7천억원대, 6천억원대 운용자산으로 가장 크다. 신영마라톤중소형은 출시 넉 달 만에 '탑3'에 들게 됐다.

메리츠코리아스몰캡(2천200억원)과 NH아문디올셋성장중소형주(1천900억원), 동양중소형고배당(1천800억원), 현대인베스트먼드로우프라이스(1천200억원), 한화코리아레전드중소형(1천80억원) 등이 자산 규모 1천억원 이상의 중소형주 펀드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대형주가 초강세를 보였고 내년에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중형주의 상대적 강세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측면에서 내년에는 중소형주 펀드의 비중을 일정 부분 가져가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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