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한국형 헤지펀드의 양적 성장이 지속되면서 헤지펀드 운용사 숫자가 100개를 넘어섰다. 하지만 대부분 운용사의 전체 설정액이 1천억원을 밑도는 가운데 1조원이 넘는 운용사는 단 두 개사에 불과했다.

5일 NH투자증권 등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한국형 헤지펀드 개수는 736개에 달했다. 이들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는 모두 105개사로 100개사를 훌쩍 넘겼다.

다만, 1조원 이상의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회사는 교보증권(인하우스 헤지펀드)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두 곳에 그쳤다.

3위권부터는 설정액 차이가 컸다.

삼성헤지자산운용이 5천874억원을 운용하며 3위를 차지했다. 이어 흥국자산운용(5천415억원)과 미래에셋자산운용(5천276억원), NH투자증권(4천329억원), 토러스투자증권(4천250억원), 삼성자산운용(3천748억원), 안다자산운용(3천676억원), 피데스자산운용(3천351억원) 등 순이었다.

헤지펀드 설정액이 1천억원을 웃도는 운용사는 모두 36개로, 전체의 30% 수준에 머물렀다.

헤지펀드 별로는 'NH 앱솔루트'가 설정액 4천32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 다빈치 1호'(3천748억원), '미래에셋 아비트라지1호'(3천186억원), '흥국 재량투자 2호'(2천543억원), '흥국 재량투자 4호'(1천896억원), '타임폴리오 The Time-M'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달 말 기준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은 12조4천472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약 1천억원 감소했다.

NH투자증권은 "삼성 다빈치 1호와 같은 설정액 상위 헤지펀드의 감소가 전체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 감소로 이어졌다"며 "반면 NH앱솔루트 설정액은 200억원 가량 증가해 단일 헤지펀드로는 설정액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의 헤지펀드 설정액 점유율은 삼성증권이 28.8%로 가장 높았지만, 전월 30%대에서 소폭 감소했다. NH투자증권(24.3%)과 한국투자증권(16.4%), KB증권(14.9%), 미래에셋대우(12.4%), 신한금융투자(2.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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