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연말을 맞이하면서 연기금이 한 해 채권투자를 서서히 마무리해가고 있다.

꾸준히 수요가 있는 국고채와 금융채를 제외하면 다른 종목 채권 거래가 미미한 모습이다.

13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주체별 거래종합1(화면번호 4565)에 따르면 전일 연기금은 총 2천673억 원의 국고채와 863억 원의 금융채를 매매했다.

그 외 공사공단채는 300억 원, 회사채는 240억 원 거래에 그쳤다.

시기와 관련 없이 매수수요가 꾸준한 국고채와 금융채를 빼면 채권투자가 종료된 상황이다.

연기금 채권운용역은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 올해 채권투자도 마무리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국민연금 등의 국고채 매수를 제외하고는 대다수 기금 및 공제회들은 한해 농사를 끝낸 분위기다"고 설명했다.

공제회 채권운용역은 "안정적인 국고채와 더불어 금융채의 거래가 지속되는 것은 크레디트 이슈만 없다면 다른 채권에 비해 크게 금리가 높진 않은 상황에서 무난히 투자회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며 "이 때문에 캐피탈채 등 금융채 투자는 연말이어도 매년 거래가 꾸준한 편이다"고 말했다.

연기금의 채권투자는 올해 말 세워둔 투자 포트폴리오 계획에 따라 내년 초에 재개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른 공제회 채권운용역은 "북 클로징때라도 연기금의 국고채와 금융채 거래 흐름은 이어지는 편이다"며 "이러한 채권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금리상승 기조를 보이고 있는데 아직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금리가 매력적인 편은 아니라 내년 연기금의 채권투자 규모가 비약적으로 커지지 않을 것이다"며 "하지만, 투자 포트폴리오서 채권투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 내년 초가 되면 다시 다양한 종목투자가 이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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