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삼성증권은 올해 상반기 내로 코스피가 3,000선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서 상반기 중 적극적인 수익 추구 전략이 요구된다고도 조언했다.

삼성증권은 2일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작년 코스피 상승을 주도한 동력이 '이익 성장'이었다면 올해 지수 레벨업의 주된 키워드는 높아진 이익 안정성의 기반 위에 강화될 '위험 선호'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이 증권사는 코스피 가치가 역사적으로도 지나치게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9배 수준인 주가수익비율(P/E)이 11.5배 수준으로 높아져도 코스피는 3,100까지 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위험 국가들이 다수 포함된 이머징마켓 전체 지수의 P/E가 12배대임을 고려할 때 결코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작년 말 주춤했던 외국인 매수세는 연초에 다시 개시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외국인이 연말 수익을 확정하기 위한 일시적 매도에 나섰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과 위험선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우선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달러 약세로 인한 비달러 자산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며 "패시브 펀드의 매수 기조는 꾸준할 것으로 보이며 지난 연말 일시적으로 시장을 떠났던 액티브 펀드 수급 또한 연초에 복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상반기 강세 흐름 이후 하반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는 있다고 조언했다. 과거에도 의미 있는 지수 레벨을 달성한 이후 안정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 바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미국 증시가 밸류에이션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은 가운데 하반기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며 "상반기에 적극적인 수익 추구에 나서기를 주문한다"고 말했다.

ch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