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일 "전사적인 혁신으로 일류 한화의 미래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체질개선에 나서자"고 주문했다.

김 회장은 이날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발표한 신년사에서 "단순히 비용을 절감하는 소극적인 내실화가 아니라 지금부터 미래성장 전략을 고민하고 경쟁사보다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내일의 기반을 더 적극적으로 다지자"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각 사마다 체격에 따라 체질개선을 이루고 글로벌 수준의 체력을 갖추자는 것"이라며 "사업구조의 선진화부터 제품과 기술개발, 일하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변화와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한화인들의 혁신온도를 지금보다 1도 더 높이는 집요함이 필요하다"며 "물을 끓게 하는 100도와 99도를 결정짓는 것은 단 1도의 차이다. 포기하지 않는 1도의 혁신이 개인과 조직, 회사의 잠재역량을 최고로 끌어올린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그룹의 소프트파워 경쟁력 또한 일류수준으로 혁신하자"며 "4차산업 혁명 시대의 승부는 결국 인재경쟁이다. 밀레니얼 세대와 베이비붐 세대가 시너지를 내는 '젊은 한화'의 소통문화도 미래경쟁력으로 뿌리내려야 한다. 디지털 혁신시대에 부응하는 '스피드', '스마트', '세이프' 문화도 추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최근 기업에 요구하는 사회적, 도덕적 가치의 기준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정도경영은 한화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한 치의 양보와 타협도 있을 수 없는 부분이다. 장수는 전쟁터에서 목숨을 걸지만, 기업은 신용을 걸어야 한다. 이익을 남기기에 앞서 고객과의 의리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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