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케이블TV 업체 인수 다각도로 검토 중"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김용갑 기자 = CJ그룹이 케이블TV 사업자인 CJ헬로 매각 추진설에 대해 부인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미디어사업 확장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케이블TV 업체 인수·합병(M&A)은 언제든지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CJ오쇼핑은 18일 "현재 CJ헬로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날 한국거래소가 'CJ헬로 지분 매각 추진설'과 관련해 조회공시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한 매체는 LG유플러스가 CJ헬로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각 대상으로 거론된 CJ헬로도 "당사의 최대주주는 현재 당사의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현재 CJ오쇼핑은 CJ헬로의 지분 53.92%를 보유한 대주주다.

그러나 인수 대상으로 지목됐던 LG유플러스의 입장은 다르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당사는 케이블TV 인수와 관련해 특정업체에 한정하지 않고 다각도로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답변했다.

미디어 사업 확장을 모색 중인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케이블TV 업체 인수는 여전히 살아있는 옵션인 셈이다. CJ그룹이 현시점에서의 매각 추진을 부인했으나 CJ헬로를 포함해 케이블TV 업체 인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M&A 시장에는 케이블TV 3위 업체 딜라이브도 매물로 나와 있다. 현대HCN, CMB 등도 잠재적인 매물로 거론된다.

만약 가입자 328만명을 거느린 IPTV 3위 업체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1위 사업자인 CJ헬로(가입자 397만명)를 인수할 경우 가입자 수 725만명을 확보해 단숨에 KT에 이어 유료방송시장 2위에 오르게 된다.

SK텔레콤도 지난 2015년 유료방송시장에서 지배력 강화를 위해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의 합병을 추진한 바 있다. 이 딜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경쟁제한을 이유로 불허 결정을 내리면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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