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KB증권이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했지만, 펀더멘털상 여전히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수급상으로는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KB증권은 18일 셀트리온의 6개월 목표주가를 미래현금흐름할인법(DCF) 밸류에이션을 적용, 기존 16만원에서 23만원으로 올렸다. 목표가 상향 비율은 44%에 달했다.

하지만, 향후 6개월 '리스크 앤 리턴' 상관관계가 투자자에게 우호적이지 않다는 판단하에 투자의견은 '홀드(중립)'를 유지했다.

KB증권은 셀트리온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독보적인 선두 주자라고 평가했다.

서근희 연구원은 "현재 램시마와 트룩시마는 유럽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정부의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우호적 정책과 더불어 사보험사와의 계약으로 인한 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이 셀트리온 목표주가를 비교적 큰 폭으로 올렸지만, 여전히 현 주가와 괴리율은 큰 상황이다. 기업 밸류로 봤을 때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셀트리온은 이날 현재 31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KB증권이 제시한 목표가와의 괴리율은 30%를 넘어선다.

다만, KB증권은 수급 요인으로는 셀트리온의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서 연구원은 "당사 델타원리서치팀은 셀트리온이 코스피200에 편입될 경우 패시브펀드로부터 전일 종가 기준 약 1조3천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유입을 예상하고 있다"며 "셀트리온의 현재 시가총액 38조원은 KB증권이 추정한 기업 내재가치 27조원에 코스피200 편입에 따른 단기적 시총 증가 기대감 11조원(1.3조원의 8.1배)을 반영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1조3천억원 대비 10배의 시총 증가를 가정한다면 단기로는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6.4%, 15배를 가정하면 주가 상승 여력은 23.4%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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