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행정공제회가 올해 해외 대체와 채권투자 비중을 더 높인다. 특히 세계 유수의 연기금과 절반씩 출자하는 공동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26일 행정공제회에 따르면 지난해 행정공제회의 전체 자산 중 대체투자 비중은 55%다. 대체투자가 지금까지는 국내에 다소 쏠려있는데, 앞으로는 해외로 분산한다는 계획이다.

장동헌 행정공제회 부이사장(CIO)은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순 투자가 증가하는 부문은 채권성 자산과 해외 대체투자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위험대비 수익률이 해외가 더 유리하다고 판단해 국내보다는 해외에 초점을 맞춰서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CIO는 "지난 2년간 계속해서 해외 대체투자를 늘려왔고, 앞으로도 늘리면 해외 대체투자 비중이 국내 대체 비중과 유사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장기적으로 국내와 해외 대체투자 비중을 5대 5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다"고 덧붙였다.

행정공제회는 인프라 투자도 지속 확대해 나간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인프라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장 CIO는 "지난해에도 인프라 투자를 많이 했는데 올해도 지속할 것이다"며 "해외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와의 공공-민간 파트너십(PPP)에 집중해 시장변화와 관계없이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가능하도록 투자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올해 행정공제회 가장 큰 투자목표는 세계 유수의 연기금과 50대 50대으로 출자해 시행하는 공동투자다.

장 CIO는 "올해 하려는 투자 중 하나가 특정 프로젝트나 투자 건에 대해 다른 연기금과 공동 출자하는 것이다"며 "투자규모가 늘어나긴 하겠지만, 해당 운용사에 대한 점검을 공동으로 수행해 완결성을 높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행정공제회는 채권투자 비중도 앞으로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장 CIO 취임 이후 행정공제회의 채권투자 비중은 약 2%에서 8~9% 정도로 확대됐다.

장 CIO는 "국채나 크레디트는 자체 투자 수익률 목표와 맞지 않아 할 수 없고, 해외에서 각종 구조화채권, 사모대출펀드(PDF) 등에 분산해 투자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화두가 된 코스닥 투자와 관련해 행정공제회는 이미 충분한 투자규모를 갖추고 있다.

장 CIO는 "평균적으로 국내 기관이 코스닥에 3% 정도 투자하는 것 같은데 행정공제회는 그것 이상으로 하고 있다"며 "요건을 갖추면 투자 유니버스에 편입해 투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 정책방향에 맞춰 신사회책임지수(SRI) 투자운용사도 곧 발표할 것이다"며 "확대되는 자산규모에 맞춰 사회책임투자에 관심을 갖고 늘려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행정공제회는 최근 강조되고 있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도 준비하고 있다. 스튜어스십 코드 도입과 관련해 3개의 의결권 자문기관과 계약해 서비스를 받고 있으며, 책임감 있는 의결권 행사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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