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기조가 점차 윤곽을 드러냄에 따라 연기금은 단순 회사채보다는 금리가 높은 유동화증권으로 앞으로도 몰릴 것으로 보인다.
13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주체별 거래종합1(화면번호 4565)에 따르면 전일 연기금은 총 2천845억 원의 티월드ABS를 매수했다.
올해 들어 연기금이 회사채에서 단일종목으로 2천억 원이 넘게 매수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기금이 지난해에도 꾸준히 매수했던 티월드 ABS는 SK텔레콤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이동통신가입자에 대한 단말기분할상환금채권 92만7천671건 및 부수권리에 대한 자산유동화로, 양도금액은 약 7천545억 원이다.
주관사는 SK증권과 신한금융투자, KB증권이며, 업무수탁자는 신한은행이다.
선순위ABS는 신한은행이 총 310억 원 한도로 신용공여약정을 체결해 원리금의 지급 확실성을 높였다.
무엇보다 티월드ABS는 SK텔레콤이라는 배경 덕분에 AAA라는 신용등급을 지녔고, 금리대 또한 2.2%에서 2.6%까지 비교적 높은 수치는 나타냈다. 만기는 내년 8월부터 2021년 8월까지 다양했다
연기금 채권운용역은 "만기가 길지 않아 단기 캐리 목적으로 매수한 것이다"며 "신용위험이 거의 없고, 금리는 은행채보다 좀 더 높기 때문에 안전한 단기물 매수 차원의 매매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연기금의 ABS 매수는 올해에도 꾸준하게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공제회 채권운용역은 "최근 리테일 덕분에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가 강하게 나오고 있다"며 "ABS도 이런 시장영향을 받아 올해에도 매수세가 유지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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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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