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지난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수석 경제자문을 지낸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대학 경제학 교수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과장됐다"고 평가했다.

굴스비 교수는 18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인플레이션이나 채권금리의 상승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향후 1개월 이상의 지표가 필요할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그는 "3개월 연속 지표상에 나타나지 않는다면 임금과 인플레이션 모두 아직 중요하지 않다"며 "(자금조달) 비용이 통제 불능에 빠질 것이란 두려움은 여전히 과장됐거나 적어도 입증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미국 국채금리는 10년물 기준 인플레이션 우려 등에 한때 2.94% 수준까지 올랐다. 최근 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굴스비 교수는 "향후 12~18개월 사이 경제가 과열될 것이란 걱정을 할 수도 있지만, 실제 감세 정책과 지출 협상에 따른 부양 효과는 언뜻 보기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서 "역사적으로 고가 상품 소매를 겨냥한 감세 정책은 소비되기보다는 저축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세금 감면에 따른 기업의 행동도 큰 요인"이라며 "(감세에 따라) 기업은 자본투자의 급격한 팽창과는 반대되게 배당금에 돈을 지불하거나 인수합병에 활용할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예상했다.

기업이 감세 정책에 따라 투자를 늘리기보다는 배당금 확대 등에 치중할 것이란 얘기다.

굴스비 교수는 "기업의 이런 조치는 경기가 과열될 것으로 판단될 때 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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