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최진우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방한 중인 배리 엥글 제너럴모터스(GM) 본사 해외사업부분 사장과 회동했다.

21일 업계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이동걸 회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산은 본사에서 배리 엥글 GM 사장을 만나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을 포함해 한국GM 경영 정상화 방안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했다.

산은과 한국GM은 이날 오전 실무회의를 열고 한국GM의 경영 실사를 맡을 외부기관으로 삼일회계법인을 지정했다. 산은의 제안에 GM측이 응답한 셈이다. 다만, 실사에 필요한 자료공개를 포함해 실사 범위 등에 대해서는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과 앵글 사장의 회동에서도 이런 내용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한국GM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서로의 요구를 확인했다. 특히, 산은은 구체적인 투자계획과 글로벌 신차 배정 등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GM측의 엥글 사장도 전일 국회를 방문해 "한국에 남아서 한국GM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와 산은에 다양한 요구안을 제시한 바 있다.

엥글 사장은 GM 본사의 한국GM에 대한 대출금의 출자전환 의지를 밝히면서 한국 정부와 산은에도 유상증자 등의 추가적인 자금지원을 요구했다.

현재 산은은 한국GM 지분 17.02%를 보유한 2대 주주이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추가적인 지원에 앞서 불투명한 경영문제 개선과 장기투자에 대한 플랜, 고용 안정성 등을 필수적인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산은도 새로운 투자에 앞서 그동안 제기됐던 한국GM과 관련된 경영의 불투명성을 해소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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